치매, 초기라면 인지재활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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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라면 인지재활로 치료 가능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9.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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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신경재활학회 ‘치매와 인지재활’ 교과서 발간하고 인지재활 저변 확대 나서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3.8%에 달하면서 치매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공약을 내세우고 다양한 정책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치매는 단순히 인지장애만 일으키는 병이 아니라 점차 진행하면서 운동장애는 물론 연하장애, 배변 및 배뇨 문제, 감정 문제 등 다양한 장애 증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키게 되므로 단순히 약물치료 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포괄적 접근, 즉 치매재활이 반드시 필요한 질병이다.

중증으로 이환된 치매환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초기 치매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배경이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회장 정한영·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사장 김덕용·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중증으로 이환되기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을 실시할 경우 적어도 더 이상 병의 진행을 막고, 상당수는 상태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경우 가족 중 누군가가 환자 곁에서 모든 일을 제쳐두고 수발을 들거나, 요양원에 입소시키지 않아도 되는 등 사회적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학회 측은 강조하고 있다.

정한영 회장은 “인지기능 저하가 치료 가능하다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라며 “그 동안 운동기능장애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인지재활 치료가 활성화되면 치매환자는 물론 그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적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창립된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2015년 5월부터 교과서 발간 작업에 착수해 최근 ‘치매와 인지재활’ 교과서를 발간했다.

전 학회장인 김연희 교수(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대표저자로 참여한 이 책은 인지재활의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 평가 및 치료기술에 대한 상세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9월16일 '치매와 인지재활' 교과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치매와 인지재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수년간 전문가 교육과정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임상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인지치료사, 간호사를 망라한 치매 및 인지재활 전문인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치매 및 인지재활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치료기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학회 측은 실제로 임상에서 치매와 인지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관련 학과 학생들도 이 분야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2007년 창립 이후 뇌졸중, 치매, 외상성 뇌손상, 퇴행성 뇌질환의 최신 재활치료에 대한 지식과 기술 연마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2011년에는 증가하는 인지재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인지재활 전문가과정을 개설했고, 매년 70명 이상의 수료자를 배출해 최근까지 676명의 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인지재활의 임상적 활용뿐만 아니라 학문적 연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9월16일(토) 세브란스병원 본관 6층 은명대강당에서 그 동안의 학술활동을 총망라한 ‘치매와 인지재활’ 교과서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와 함께 치매재활을 잘 다룰 수 있는 전문의를 교육시키기 위한 전문의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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