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별 비급여본인부담률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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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종별 비급여본인부담률 차이 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9.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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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일반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비급여 높아
김상훈 의원, 보장성 강화 위해 철저한 비급여 관리 필요

의료기관 종별로 건강보험보장률과 비급여본인부담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구 서구)은 9월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2015년도 기준 의료기관별 건강보험보장률은 요양병원이 74.1%로 가장 높았고 약국 69.1%, 의원 65.5%, 한방병원 35.3%, 치과의원 31.9%, 치과병원 19.8% 순이었다.

반면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부담률은 치과병원이 6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방병원 50.1%, 치과의원 52%, 일반병원 31.2%, 한의원 37.6%, 상급종합병원 18.9%, 의원 14.8%, 종합병원 17.3%, 요양병원 5.8%, 약국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과병원, 한방병원, 치과의원은 비급여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규모가 클수록 건강보험보장률이 높고 비급여비율은 낮았다. 건강보험보장률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순이었지만 반대로 비급여부담률은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급여 항목이 많은 척추, 관절, 피부·성형 등 전문병원들의 상당수 일반병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포괄수가에 포함된 항목이 많고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제라는 수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비급여부담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료기관과 비공공의료기관 간의 격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의료기관과 비공공의료기관의 건강보험보장률은 상급종합병원이 63.2%:59.8%, 종합병원 67.1%:59.1%, 병원 73.6%:49.7%로 공공의료기관이 높았다.

비급여비율은 각각 18.2%:20.0%, 15.1%:18.3%, 3.6%:31.6%로 비공공의료기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은 63.4%, 법정본인부담률은 20.1%, 비급여본인부담률은 16.5%로 10년전 보장률 64.5%보다 오히려 1.1% 떨어졌다.

정부가 보장성 강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기울였어도 보장률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비급여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상훈 의원은 “역대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비급여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철저한 비급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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