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한·중·일 간 보건의료증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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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한·중·일 간 보건의료증진 논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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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참석
▲ 권덕철 차관이 발표하는 모습.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9월7일 ‘건강한 아세안을 위한 협력(Together Toward a Healthy ASEAN)’이라는 주제로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권덕철 차관이 참석한 이 회의는 2004년 이래 2~3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로 아세안 지역의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다.

한국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베트남과 제6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의 일차의료 및 보편적 의료보장 강화를 위해 협력했다.

또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발병 이후, 아세안+3 특별 보건장관회의 비디오 컨퍼런스(2015년 7월) 및 글로벌보건안보구상(이하 GHSA) 장관급 국제회의(2015년 9월)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올해는 GHSA 선도그룹 의장국 역할을 수행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적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덕철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생애주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방안을 소개했으며, 특히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 건강검진 체계를 공유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 및 검진 후 사후지원 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의 일차의료 및 건강보험체계에도 주목했다.

권 차관은 감염병과 관련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세안+3 국가 간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GHSA와 WHO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합동외부평가(JEE)’ 및 한국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에 대한 아세안+3국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 권 차관은 고혈압, 당뇨와 함께 앞으로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3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 권덕철 차관과 브루나이 보건부 장관(Zulkarnain HANAFI) 양자면담 장면.
의장국인 브루나이와의 보건협력을 위한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브루나이 보건부 장관(Zulkarnain HANAFI)은 권 차관과 양자면담 시 한국의 우수한 병원 시스템, 건강검진, 건강증진을 위한 도시환경 조성 및 국민의 높은 보건인식 등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아세안+3 회의를 통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만성질환을 포함해 아세안+3 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권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높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이와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 특히 한국이 제안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세안+3 장관회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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