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홍인표) 정형외과가 전국 정형외과 전공의 평가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용호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4년차 전공의가 지난 6월 대한정형외과학회 주관으로 실시한 제38차 전공의 평가시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3년차와 2년차 전공의 응시자들도 평균 점수를 상회하는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년차 김용호 전공의가 기록한 점수는 총 82점으로 이는 같은 4년차 응시자 240명의 평균점수인 54.3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득점이 가능했던 비결로 을지대병원은 정형외과의 분과별 전문 진료시스템과 실실적인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는 지난 30여년 전부터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세분화된 진료를 시작해 지금도 척추, 고관절, 슬관절, 견관절, 족관절, 수부, 소아정형, 골관절 종양학 등 분과별 전문 진료시스템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실적과 풍부한 진료 및 수술 경험을 갖고 있는 의료진들이 포진한 가운데 교수진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 을지대병원 정형외과는 1년에 약 5천 례 이상의 수술 건수는 중부권 최다로 오히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과 뒤지지 않는 실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현장에서 다양한 수술케이스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도 교수진에 맞춰 타 병원보다 활성화 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 각 분야를 총망라한 광범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관심 분야별로 교수 대 전공의의 1:1 맞춤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매일 열리는 콘퍼런스와 저널 구독, 정형외과 해부학 실습, 미국 정형외과학회 수록 논문 리뷰, 전공의 대상 교수 강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전공의들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갑중 정형외과 과장은 “을지대병원 정형외과의 교육 방식은 특정한 기술을 가진 장인의 직업교육 제도인 ‘도제(徒弟)교육’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며 “전 교수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하며 전공의들에게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본인들의 경험을 접목시켜 좀 더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인표 병원장은 “병원 차원에서도 전공의의 수련 환경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타 진료과에서도 전공의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