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보건의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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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보건의료 협력 강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9.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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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출, 러시아 의료인 국내연수, ICT협력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제16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차 9월4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한-러 보건부 간 ‘의료인 연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연방 보건부장관과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이번 의료인 연수 협력 의향서 체결로 양국 보건부 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연수생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러시아 환자 유치 채널을 강화하게 됐다.

러시아는 2016년 한 해에만 환자 2만5천533명이 한국에서 진료를 받고, 진료비로 870억원을 지불한 국가다. 러시아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은 러시아 환자 유치의 주요 채널 중 하나다.

이번 면담에서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장관은 원격의료 확대 등 의료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을 위한 연방법 개정을 설명하면서 “러시아 내 현대화된 의료시스템 도입 시 한국과 같은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실장은 러시아 내 보건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및 현대적인 병원시스템 도입 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하고 “의료인 교류와 역량강화에 양국 정부가 협력해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 및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IMC) 간, KT-부산대병원 컨소시엄–러시아 극동투자수출청 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 최초 의료기관으로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을 운영할 계획이며, 진료과목은 암·심장·뇌신경·관절·재활 등이다.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는 러시아 내 선진의료 도입을 위해 만들어진 의료특구로 분당서울대병원 진출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인근 중앙아시아 지역에 한국 의료 인지도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는 러시아 특별법에 의거해 유일하게 한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의료인 면허 인정 및 OECD 회원국에 등록된 의약품·의료기기 사용이 허용되는 국제의료특구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해외 선진의료를 받기 위해 유출되는 러시아 부유층 등 자국 환자를 국내로 유치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며, 분당서울대병원은 해당 예산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KT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청은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극동지역 주민들에게 원격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병원에 KT가 개발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모바일 진단기(소변·혈액·초음파 등)를 보급해 그 검사결과에 따라 원격으로 상담 및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2016년 9월 한-러 보건부 간 체결한 ICT기반 의료기술 협력 MOU에 기반해 이뤄진 후속 성과로, KT는 한국 기업 최초로 헬스케어플랫폼 기반사업의 러시아 진출 물꼬를 텄다.

그 외에 SK케미컬은 러시아 바이오 업체인 나노렉(Nanolek)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로타바이러스 백신 생산 기술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우리나라 의료기자재 생산 업체인 BT Inc는 러시아의 태평양국립의과대학 및 의료기자재 제조업체(GEOTAR Media Publishing Grou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의료교육용 시뮬레이터를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 현지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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