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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국가 컨트롤센터는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권한에는 책임도 따르는 만큼 전문가 역량 확대 위해 노력 경주”
2017년 09월 08일 (금) 06:00:09 최관식 기자 cks@kha.or.kr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2014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애초에 질병관리본부가 대책본부를 꾸렸지만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등으로 이관되며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이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질병관리본부가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타 부처는 측면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거버넌스를 확고히 구축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9월6일 오송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과거 감염병 위기상황에서의 국가적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참석 기자들이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에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종료 후 책임소재를 가릴 때는 질병관리본부에만 질책이 쏟아졌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런 사태가 재발할 개연성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권한을 갖게 되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른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새로운 감염관리 거버넌스 체계 하에서 감염관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더 키워야 하며, 임기 중 그 부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차의료기관의 감시, 보고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확산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일차의료기관의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경계심이 이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 본부장의 시각이다.

일차의료기관이 감염병 감시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돕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유입 가능성이 높은 해외감염병, 결핵, 계절성 유행 감염병 등에 대한 정보를 의협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메일 서비스를 했지만 수신율이 10% 정도에 그쳐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교체했다는 것. 현재까지 이메일에 비해 수신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평가 조사를 통해 수신율 제고 등 지속적인 보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약 10년 전 시범사업을 실시했던 OCS(처방전달시스템)와 연동되는 감염병 자동보고시스템에 대한 예산을 최근 확보해 일부 의료기관에 해당 모듈을 설치하기 시작했고, 향후 대상 기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빅데이터 등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의 의료IT를 활용해 감염병 감시 등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대를 졸업한 정 본부장은 일선 보건소에서 시작해 차관급 기관장 자리까지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이에 대해 “공무원으로서 어렵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보람있는 시간들이었다.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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