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뇌졸중 발병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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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뇌졸중 발병 위험 높여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9.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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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최동주 교수팀
심방세동 동반시 더 위험, 적절한 치료 관리 필요
▲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좌), 최동주 교수(우)
심부전이 뇌졸중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최동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추적해 얻은 이같은 결과를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인 뇌졸중과 심부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약 9만7천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연간 2.2%로 일반인의 0.6%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같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도 고령, 고혈압과 당뇨, 뇌졸중 과거력이 뇌졸중 위험을 더욱 높이는 위험요소임이 확인됐는데, 실제로 65세 이상의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2배였고,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3배까지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고혈압이 있는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1.41배, 당뇨가 있으면 1.36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1.58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특히 더 높다고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시혁 교수는 “주로 노인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심부전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국내 심부전 환자가 1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평소 심부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뇌졸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체계적으로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심부전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는 아직 정립되지 않아 치료방법 개발이 시급한 만큼, 향후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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