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시 출혈량도 적고 자궁 보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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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시 출혈량도 적고 자궁 보존도 가능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8.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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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권용순 교수 독자적 수술법으로 자궁선근종 수술 패러다임 바꿔
▲ 권용순 교수
자궁선근종은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우리나라 여성에서 40~50%의 높은 비율로 나타나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자궁선근종 치료의 효과는 높이면서 합병증 및 재발은 크게 줄인 최근 수년간의 수술법 연구결과를 지난 7월 미국 저명 복강경 학회지 ‘Journal of the Society of Laparoendoscopic Surgeons’에 게재했다.

권 교수는 자궁을 보존하는 복강경 자궁선근종 수술을 받은 총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를 포함해 가장 많은 환자를 분석한 의미있는 연구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자궁에 넓게 퍼진 형태의 자궁선근종은 자궁 적출술이 필요해 가임기 여성들이 출산의 기회를 잃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하지만 권용순 교수가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은 시행 전 복강경 혈관 클립으로 후복강 내의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이어서 다량 출혈의 부작용이 있던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궁 보존이 가능해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을 만들며 큰 주목을 받았다.

권용순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중 발생한 혈액 소실량은 평균 148ml로 소형 우유팩(200ml)보다 적었다. 또 수술 후 생리통은 99%, 생리과다 증상은 98%가 개선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수술 합병증으로 자궁을 적출하게 되는 경우나 복강경 수술에서 개복수술로 전환되는 사례도 없었다. 전체 재발률은 10.4%로 기존 자궁근종 수술 후 재발률 15%와 비교해도 월등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재발된 11명 중 수술적 치료를 한 환자도 2명에 불과해 뛰어난 수술 효과를 입증했다.

권용순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을 통해 국내 및 세계적으로 자궁선근종의 보존적 수술에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점과 수술 프로세스 정립 그리고 의료인들과 정보를 공유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와 권용순 교수의 자궁선근종 수술은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부터 시행해 지금까지 400건에 육박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을 동반하고 있는 20~40%의 가임기 여성 특히, 미혼 여성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용순 교수는 “복강경하 보존적 자궁선근종 수술은 해외 학회에서 안전성 및 효과를 검증받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치료에 관심 있는 의료진에게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치료 받은 환자들의 임신 및 출산에 대한 분석적 고찰 연구를 비롯해 누적된 환자들의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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