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세계 주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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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세계 주도 나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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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2017) 개최
제22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 겸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가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2017(ICBMT;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 2017)’가 8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힐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ICBMT 2017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SBMT) 제22차 학술대회를 국내학술대회에서 국제대회로 전환해 열리는 첫 행사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이사장 이종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사진)는 그동안 국내 조혈모세포이식관련 분야의 발전을 바탕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축적된 의료 성과 및 기술이 필요한 아시아 지역의 개발도상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학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지만 앞으로는 매년 국제대회로 개최된다.

이종욱 이사장은 “우리나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점도 있지만 아시아 최고 수준이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개발도상국에 지원·선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식 분야를 주도하고 나아가 세계적 학회로 학술활동을 세계로 넓혀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다양한 이식관련 주제들이 이번 대회에서 다뤄진다.

특히 최근 발전하고 있는 이식분야에서의 면역 및 세포치료 분야에 대한 특별세션도 마련됐다.

또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서 중요한 공여자선택, 이식전처치, 이식편대숙주병 등 이식 전후의 문제점들이 논의 되고 관련 최신지녁을 공유하는 세션들도 열린다. 여기에 42편의 구연과 40편의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종욱 이사장은 “다양한 주제들이 준비된 만큼 세계적인 석학들을 연자로 초청해 강연과 활발한 토론이 함께하는 학술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본, 중국을 비롯해 세계 17개국에서 64명의 해외 석학과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등 국내까지 합치면 약 8백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이렇게 해외에서 많이 참여한 것은 긍정적으로 매년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 참가하는 발표자들을 위해 처음 신설한 ‘트래블 어워드’를 앞으로도 계속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트래블 어워드는 개발도상국가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오랄·포스터 발표에 참여하는 해외 발표자 가운데 선발해 최대 20명까지 1천달러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ICBMT 2017 Plenary 세션에서는 영국 런던 킹스컬리지병원 Austin Kulasekakakaj 교수와 일본 게이오대학의 오카모토교수가 미래의학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정밀의학이 혈액종양질환 발생 추적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의 활용방안을 발표한다. 또 프랑스 Didier Blaise 교수는 동종이식에서 동종면역치료의 개념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적절한 공여자 선택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가톨릭의대 이동건 교수는 이식 후 진균 감염의 치료에 관한 강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Scientific 세션에선 조혈모세포의 생물학적 특성, 면역치료, 이식편대숙주병형제간 공여자가 없는 경우 선택하는 제대혈, 비혈연, 혈연간 반일치의 다양한 공여원을 통한 이식의 최신지견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면역치료에 관한 최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의 백혈병, 림프종 치료 적용에 대한 결과 발표도 열린다.

또한 일본조혈모세포이식학회(JHSCT)와 터키조혈모세포이식학회(Turkey HCT)가 참여하는 조인트 심포지엄도 함께한다.

일본과 터키와의 심포지엄에서는 동종이식에서의 면역 및 세포치료,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치료에 관한 주제로 강의 및 토론이 각각 진행된다. 

이밖에도 4개의 Education 세션을 비롯해 10개의 Satellite 세션, 구연·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종욱 이사장은 “처음 시작하는 국제학회로 장소를 서울로 정했지만 내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8월에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2019년 아시아-태평양BMT 예행연습을 위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과 우수논문상에는 각각 이홍기 교수(건국대의대)와 민창기 교수(가톨릭의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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