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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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 실시
  • 한봉규 기자
  • 승인 2017.08.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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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환자에게 약사가 직접 약 전달 및 복약지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올해 4월부터 퇴원환자가 병동에서 약사에게 직접 퇴원약을 받고 자세한 복약지도까지 받을 수 있는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약물오남용을 예방하고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근 복약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가 퇴원환자에게 직접 복약지도를 시행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개 약을 받고 퇴원하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을 잘 먹는 것 또한 치료의 중요한 한 과정이며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2017년 미국 임상독성학회지에 의하면 미국에서 과다 복용, 다른 약의 복용, 금지된 약물 혼용 등 심각한 약물 오남용으로 신고된 건수는 2012년 6855건에 달했다. 이중 32%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414명이 사망했다.

특히 아침, 점심, 저녁별로 먹는 약이 다른 혈압약 등 심혈관약이 오남용 사례의 20%를 차지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입원환자의 퇴원이 결정되면 외래약국에서 퇴원약을 조제하여 병동으로 보내고 이 약을 다시 간호사가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러한 방식은 간호사가 퇴원약을 전달함으로 인해 복약지도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전담약사를 지정하여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의사의 퇴원지시가 내려지면 담당약사가 환자의 차트를 확인하고 복약지시문을 작성한다. 이후 퇴원환자의 병동에서 퇴원약과 함께 복약지시문을 환자에게 전달하고 약사가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하게 된다.

또 복약지시문에는 환자에 이해도를 고려해 약의 효능․복약방법․보관방법․주의사항 등을 기재하며 약 사진을 넣어 오남용을 방지하고 있다

환자들은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 시행으로 병동에서 직접 약을 수령하고 약사에 의한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됐다. 또 병동에서 차분한 상태로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동탄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은“입원기간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지만 퇴원 후에는 약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퇴원 환자들은 혼자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며 “퇴원 환자에 대한 약사의 전문적인 복약지도는 약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으며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는 소아환자가 많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72병동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적인 복약지도가 요구되는 전 병동 65세 이상 노인과 여러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폴리파머시(Polypharmacy)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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