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울산시소방본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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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울산시소방본부 MOU 체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7.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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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망률 1위 울산 심뇌혈관 환자 생존율 높이기 위해 힘 합쳐
▲ 심전도 기록지 전송시스템 시연 장면.
울산 사망원인 2위와 3위, 전국 사망률 1위를 차지하며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시소방본부가 손을 잡았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과 울산광역시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7월25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과 허석곤 울산광역시소방본부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전송된 심전도를 보고 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가 가장 적합한 인근병원 안내와 환자상태 의학정보 등 의료지도를 119구급대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울산광역시소방본부는 심혈관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초기대응과 함께 병원과 원활한 연계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 및 최적의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8월부터 울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심전도 기록지 전송시스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19구급차로 흉통 증상 환자를 이송할 때 현장에서 즉시 휴대용 심전도 전송기기를 이용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결과는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새로 개발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심전도 그래프가 전송 가능하다. 의료진은 심전도 판독 후 결과를 바로 구급대원에게 통보하고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지시한다.

119구급대원은 심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며 병원에 도착 즉시 준비된 의료진이 응급 처치와 즉각적인 수술이 이뤄진다.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병원 전 단계부터 급성심질환의 빠른 진단과 치료로 신속한 초기대응과 골든타임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울산에서 심정지 환자 898명, 심뇌혈관 질환 환자 1천604명이 발생했으며 119 구급대원에 의해 각각 507명과 1천509명이 이송됐다. 작년 울산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6.6%로 올해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균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환자의 빠른 이송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병원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수준 및 시스템이 동반돼야 가능하다”며 “울산대학교병원은 24시간 전문의 진료 및 응급시술팀 구축과 ANGIO 장비 등 인력과 시설이 갖춰져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치료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총 3개 심전도 기록지 전송기를 도입했으며, 오는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12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허석곤 울산소방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고 빠른 응급처치로 많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과 비슷한 예로 2015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이 있다. 970건의 심정지 사례 중 64.9%인 630건을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현장 전문소생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심정지 응급환자의 병원 도착 전 현장 회복률은 20.6%로 2014년 같은 기간 5.9%에 비해 3.1배 높아졌다. 호전 퇴원율은 6.0%로 3.8%보다 1.6배 증가했다.

2015년 울산의 사망자 4천915명 중 심장병 및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천226명이며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광역시도별 사망자수(인구 10만명당)는 96.0명으로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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