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과 울산광역시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7월25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과 허석곤 울산광역시소방본부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전송된 심전도를 보고 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가 가장 적합한 인근병원 안내와 환자상태 의학정보 등 의료지도를 119구급대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울산광역시소방본부는 심혈관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초기대응과 함께 병원과 원활한 연계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 및 최적의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8월부터 울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심전도 기록지 전송시스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19구급차로 흉통 증상 환자를 이송할 때 현장에서 즉시 휴대용 심전도 전송기기를 이용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심전도 검사결과는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새로 개발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심전도 그래프가 전송 가능하다. 의료진은 심전도 판독 후 결과를 바로 구급대원에게 통보하고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지시한다.
119구급대원은 심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며 병원에 도착 즉시 준비된 의료진이 응급 처치와 즉각적인 수술이 이뤄진다.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병원 전 단계부터 급성심질환의 빠른 진단과 치료로 신속한 초기대응과 골든타임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울산에서 심정지 환자 898명, 심뇌혈관 질환 환자 1천604명이 발생했으며 119 구급대원에 의해 각각 507명과 1천509명이 이송됐다. 작년 울산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6.6%로 올해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균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환자의 빠른 이송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병원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수준 및 시스템이 동반돼야 가능하다”며 “울산대학교병원은 24시간 전문의 진료 및 응급시술팀 구축과 ANGIO 장비 등 인력과 시설이 갖춰져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치료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소방본부는 총 3개 심전도 기록지 전송기를 도입했으며, 오는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12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허석곤 울산소방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고 빠른 응급처치로 많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울산의 사망자 4천915명 중 심장병 및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천226명이며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광역시도별 사망자수(인구 10만명당)는 96.0명으로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