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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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7.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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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의 새 장 열어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제주도내 최초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제주한라병원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1차항암치료로 완전관해 상태에 이른 김모씨(49. 여)에게 재발방지를 위해 7월초 서울소재 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공여자를 확보한 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했다.

이 결과 김씨는 3주 만에 정상수준으로 회복돼 21일 퇴원하고 향후 외래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7월24일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그동안 다발성골수종 환자에 대해 항암치료후 환자 자신으로부터 사전에 수집해놓은 자가말초조혈모세포이식을 안정적으로 시술하고 있으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공여받아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비혈연간 이식은 혈연간 이식보다 시술과정과 난이도가 훨씬 높아 그동안 백혈병 치료의 불모지였던 제주의료계에 새로운 장이 열린 셈이다.

예전에는 ‘골수이식’이라고 불렀던 조혈모세포이식은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중증재생불량성빈혈, 고위험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난치성 혈액질환의 완치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지 못해 그동안 이식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서울의 대형병원을 오가기 위해 시간·경제적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혈액종양내과 한치화 과장은 지난 1983년 국내 최초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혈연간 동종골수이식을 시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3년 전부터 제주한라병원에 정착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물론 중증재생불량빈혈환자의 면역억제치료, 급성백혈병의 관해유도치료를 시행하는 등 서울지역 대학병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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