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교육상담수가 신설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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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교육상담수가 신설 필요성 제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7.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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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이해 및 흡입기 사용 교육 중요성 부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중 2.4%만이 COPD로 진단 받은 적이 있었고, COPD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2.1%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엔 300만명 이상의 COPD 환자가 있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와 관리를 받는 환자는 20만명에 불과하다는 것.

COPD와 같은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질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악화 시의 대처 및 주치료제인 흡입제의 사용 등에 대해 적절한 교육 및 상담을 받아야 하나,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노인인구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이에 따른 COP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교육상담료 수가를 신설해 효율적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성일종 의원(보건복지위원회·서산 태안·자유한국당)이 주관하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주최한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수가 신설’ 정책토론회가 7월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일종 의원은 “만성기도질환은 적절하고 신속하게 치료돼야 하는 위험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장기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진료현장에서도 환자 자가관리 교육, 유지치료를 위한 반복 상담, 흡입약물 사용 등을 위한 충분한 교육 상담시간 부족 등으로 효율적 치료가 저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가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영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만성기도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교육, 급성악화의 예방과 대처를 위한 자가관리, 그리고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이 매우 중요하고 환자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제한된 진료시간 내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환자의 이해가 가능한 교육을 시행하기는 어려워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손해가 돌아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균 이사장은 단 1회의 질환 및 흡입치료제 교육상담 만으로도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흡입기 복약 순응도가 개선되며, 흡입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교육 상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기도질환 전문간호사 및 약사 등이 치료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나영호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이사장도 “오늘 이 토론회는 교육을 통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보건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린이도 노인과 마찬가지로 만성기도질환에 취약한 계층이며, 더구나 질환에 대한 인식은 물론 약물사용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아 적절한 교육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천식 교육의 중요성’ 주제발표에서 “천식은 흔하면서도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만성질환”이라 규정하면서 “만성적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흡입기의 올바른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COPD 교육의 중요성’ 주제발표에서 “높은 유병률과 낮은 진단율, 낮은 치료율이라는 특징을 보이는 국내 COPD 환자는 300만명 이상이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와 관리를 받는 환자는 20만명에 불과하다”며 “국내 심평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증 COPD 환자이지만 지속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하는 환자 비율이 34.7%에 불과하고, 4년간 추적관찰 결과 22.3%로 떨어지는 등 인식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기진단 및 관리를 위해 질환 및 흡입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COPD는 꾸준한 치료와 함께 치료 시 흡입기를 정확하게 사용하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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