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초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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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최초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 성공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7.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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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 유일의 신장이식수술팀 구축
환자와 신장 공여자 모두 건강하게 퇴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장이식수술팀이 경기북부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은 지난 6월26일 시행돼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환자와 공여자 모두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라고 의정부성모병원은 밝혔다.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수술은 고난이도 이식수술로 알려져 있다.

혈액형이 일치 하지 않는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 거부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교환술도 함께 수반돼 수술 중 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고 면역억제치료도 고강도로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핵가족 사회로 인해 형제, 자매가 아닌 부부간의 장기 기증이 활발해 지면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에 국내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이 성공한 이후 전체 신장이식의 21.7%를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이 차지(2013년 자료) 할 만큼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올해 4월부터 신장이식 전 검사를 받았다. 또 이식 2주전 의정부성모병원 단기입원병동에 입원해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단일클론항체(리툭시맙) 주사를 투여 받았다. 6월18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4차례에 걸쳐 혈장교환술과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았다.

이번 이식 수술 환자의 치료를 담당한 김영수 의정부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2004년부터 71건의 풍부한 신장이식환자 경험을 통해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초빙된 김지일 혈관·중재혈관외과 교수가 수혜자 수술을 담당했다. 김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에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을 집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공여자 수술은 이용석 비뇨기과 교수가 맡았다.

한편 이식 수술을 받은 박달수(58세 남), 최경자(55세 여) 부부는 “수년간 이곳에서 치료 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신장이식 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다”면서 “결과도 좋아서 퇴원하는 오늘부터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 기쁘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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