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2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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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2조원 규모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7.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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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비 4.9% 증가.. 지카 등 신종 감염병 출현으로 살충‧살균 관련 제품 성장
의약외품 시장이 최근 5년간 10%씩 쑥쑥 성장하면서 지난해 생산실적도 2조원 가까운 규모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 9천465억원으로 2015년의 1조 8천562억원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0.2%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천713억원 흑자로 2015년의 1천255억원 대비 36.5% 성장했으며, 시장규모도 1조 7천752억원으로 2015년의 1조 7천307억원 대비 소폭(2.6%) 늘어났다.

생산실적 증가는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충‧살균제, 치약제 등의 사용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치약제,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2016년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206억원) 대비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2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339억원)에 비해 감소(41%)했으나,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 생활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5천530만달러(4천123억원)로 2015년(2억9천150만달러) 대비 21.9%, 수입은 2억764만달러(2천410억원)으로 2015년 1억8천58만달러(2천43억원) 대비 15.0% 증가함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1천713억원으로 2015년(1천255억원) 대비 36.5%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33.0%인 1억1천172만달러(1천360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4천361만달러, 506억원), 일본(3천941만달러, 457억원), 방글라데시(2천50만달러, 238억원), 인도네시아(1천627만달러, 1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독일(442만달러) 193.8%, 영국(239만달러) 351.6%, 이탈리아(154만달러) 150.6%, 우크라이나(114만달러) 152.2%, 프랑스(104만달러) 503.9%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의약외품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치약제,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은 1조 5천671억원으로 전년(1조 4천735억원) 대비 6.4% 증가했으며, 전년도(79.4%)와 유사하게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했다.

특히 치약제는 5천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했으며, 생리대 2천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천977억원(15.3%), 염모제 2천389억원(12.3%), 탈모방지제 1천599억원(8.2%) 등의 순이었다.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원으로 메르스 발생으로 크게 증가했던 2015년(190억원)과 유사했으며, 이는 잦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해당 제품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산 1위 업체와 품목 지난해와 동일
생산실적 5위 내에 있는 업체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년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3천231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2천918억원), ㈜엘지생활건강(2천884억원), 유한킴벌리㈜(1천176억원), 애경산업㈜(1천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236억원) 대비 54.7%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5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천697억원)이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 ‘박카스에프액’(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천327억원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

식의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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