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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겨울보다 여름에 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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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겨울보다 여름에 더 발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7.0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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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데이터 분석 결과 12월보다 7월 더 많아
혈관 팽창에 따른 저혈압과 탈수로 인한 혈전이 원인

흔히 ‘겨울철 불청객’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여름철인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의 ‘월별 뇌졸중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환자 수는 12월에 총 58만9187명을 기록한데 비해, 7월에는 총 59만6120명이 발생해 뇌졸중이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은 겨울철에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혈관이 터져 발생한다.

반면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에 따른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저하돼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한 세포에 혈액 공급이 늦게 도달하면서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탈수 또한 뇌졸중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땀의 과도한 분비와 활동량 증가로 몸속 수분이 급격히 줄게 돼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소위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발병하게 된다.

또한 실내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온이 높은 외부로 나가는 경우, 찬물에 목욕을 오래하다가 갑자기 외부로 나올 때도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힐 수도 있다.

영국 런던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됐으며 미국심장학회에서도 기온이 32도 이상 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66%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뇌졸중클리닉 김정민 교수(신경과, 사진)는 “흔히 뇌졸중은 겨울철에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뇌졸중은 사계절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여름철에는 탈수 또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전이 발생해 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당뇨, 심방 세동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여름철에도 혈관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두 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물을 나눠 마시고, 특히 외출 전후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물을 2컵 이상 마셔 수분을 바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내외 온도 차는 1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 및 만성질환자,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에어컨 바람을 오래 동안 쐰다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물놀이를 위해 계곡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실내 온도는 실외온도와 4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며, 물놀이 시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물에 들어가도록 한다.

뇌졸중으로 환자가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휴가지에서는 3시간 이내에 뇌졸중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는 의료기관을 사전에 알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률이 2배 높기 때문에 담배는 반드시 끊고, 과음하지 않도록 하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

김정민 교수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혈관을 개통시켜주는 ‘혈전용해술’을 통해 신경손상을 최소화해 마비나 사망 등을 막을 수 있지만 혈전용해술은 초급성기에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후 적어도 2시간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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