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근무환경개선 및 인력난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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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근무환경개선 및 인력난 해법 제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6.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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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간호사 병동근무 형태 도입 필요해
병원협회, 간호인력 취업지원 서울권역 설명회 개최
간호인력 문제를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는 대한병원협회가 간호인력 취업지원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 간호인력취업지원추진단은 6월30일 오후 2시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간호인력 취업지원 서울권역 설명회’를 열고 간호사 근무환경개선 및 인력난 해법으로 다양한 간호사 병동근무 형태를 제시했다.

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은 “오늘 설명회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을 보면 간호인력난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간호인력 부족현상은 오늘만의 그리고 특정지역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지난 몇 년 동안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간호인력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노력해 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2020년까지 약 12만 명 정도의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이를 고려해 간호대 입학정원 증원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

박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병원계의 인력부족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며 “그동안의 노력으로 지난 3월 복지부로부터 ‘간호인력 취업지원 사업’을 위탁받아 제도 하에서 병원 간호사 고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교대근무제 개편, 유연근무제 도입 등 시스템적인 개선방안이 우선적인 결과물이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인력수급 관련 정책방향 및 간호인력취업지원사업 안내’를 통해 간호인력 공급과 장기근속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오는 10월 종합적인 간호사 수급대책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동민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주무관은 ‘간호인력수급 관련 정책방향 및 간호인력취업지원사업 안내’에서 의료 이용자 증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의료서비스 영역뿐 아니라 노인장기요양, 호스피스, 장애인 돌봄 등 의료 외적 영역에서도 간호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약 7천명을 증원했고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유휴간호사를 활용하고 있으나 충분히 공급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 주무관은 “정부에서는 간호사 공급과 장기근속 부분이 문제로 판단해 이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병원계, 간호계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기존 유휴간호사 취업 활동에 국한된 간호인력취업지원센터의 역할 변화와 함께 야간전담·시간제 근무 등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간호사의 장기근속 유도하고, 건강보험 수가 개선으로 통해 간호사 보수 인상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및 도입을 통해 간호사 등 업무 부담 경감도 추진한다.

정 주무관은 “대다수의 병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3교대 근무 패턴을 어떻게 다양화 시킬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근무형태 다양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오는 10월 종합적인 간호사 수급대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간호인력 운영을 위한 근무형태 다양화 필요성 및 도입 방안’을 소개한 최우창 노무법인휴먼플러스 대표는 간호사의 장시간·고강도 근로환경을 교대제 전환(3교대→2교대, 4교대 등), 유연근무제·시간선택제 도입, 야간전담 근무 형태 설계 등 근무환경 개선이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야간근로 등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간호사 이직률이 증가해 숙련 간호사가 부족하고 장시간근로·야간근로 등 좋지 않은 근무환경으로 인해 간호인력을 충원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인난은 기존 인력들의 업무강도 증가와 장시간근로로 연결돼 이직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낮은 정신병동, 소아병동 등에서는 3교대 근무제를 고려해 볼만하다며 △교대제(교대주기)준수 △야간근로 최소화 △수간호사 및 인사부서 역량 강화 △교육훈련 및 인력 채용 강화 등을 병원 근무형태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최적교대제 설계를 통해 병원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교대제 운영이 가능하고 교육훈련 시간 확보로 서비스 향상과 직무역량이 강화돼 병원혁신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근무형태 다양화에 따른 정부지원제도(노사발전재단) △간호사병동근무형태 다양화 방안-병원 사례 발표(2교대 근무제 및 시간선택제 시행병원) △병원 직장어린이집 지원 사업 및 설치사례(근로복지공단 직장보육지원센터) 등이 발표됐다.

한편 병원협회 간호인력취업지원추진단은 이날 서울권역 이어 7월14일 부산, 7월21일 광주, 8월18일 대구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추후 간호사 근무형태 개선을 희망하는 개별 병원의 신청을 받아 ‘간호사 근무형태 개선 무료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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