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고용증가율, 타 산업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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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고용증가율, 타 산업 압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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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평균 고용증가율 제약(3.9%) vs 제조업(1.6%)
정규직·청년 고용 비율 월등히 높아 고용안정성 ↑
제약산업이 꾸준한 고용 확대를 통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활력을 준 것은 물론 고용안정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을 이을 국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제약산업이 국부창출뿐만 아니라 고용확대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을 입증하는 통계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우선 제약업계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규모와 성장속도를 가늠하는 생산액 증가세는 제조업보다 완만했지만 고용 확대에 의욕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규직 비중과 청년 고용증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생산액 4.3억원당 1명 고용할 때 제약 1.8억원당 1명
6월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고용증가율은 제조업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05~2015) 연평균 고용증가율을 보면 전산업 2.6%, 제조업 1.6%인 반면 의약품제조업은 3.9%씩 매년 고용을 지속·확대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도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2005년도에 비해 9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생산액 증가율은 54.9% 수준이지만 고용증가율(37.9%)은 제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생산금액당 고용인원수로 환산하면 제조업이 4.5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8억원당 1명을 고용한 셈이다.

▲ 산업별 생산액 및 고용 증가율(2005년 대비 2014년)
제약산업, 청년고용증가 기업 분포 1위(45.5%)
특히 제약업계는 전 산업계에서 청년고용증가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나타나 구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청년 고용이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제조업이 45.5%로, 전 산업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이 기간 동안 제약기업 10군데 중 4.5군데는 청년고용을 늘렸다는 것으로, 이는 제조업(27.6%)과 전 산업(23.4%)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청년고용이 증가한 기업 비중이 많은 산업은 의약품제조업에 이어 항공운송업(40.0%), 연구개발업(36.8%) 순으로 조사됐다.

▲ 산업별 청년고용 증가기업 및 감소기업 분포(2009~2014)

제약산업, 10명 중 9명 정규직
제약산업의 정규직 비중도 높아 노동시장의 고용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10명 중 9명은 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91.4%로, 전 산업(67.5%)과 제조업(86.3%)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산업별 정규직 및 비정규직 비중(2015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연구원 중 석박사 비중 72%
양질의 인력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1천862명으로 2011년(8천765명) 대비 3천여 명이 늘고, 2016년 한 해에만 8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로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 유입 추세도 두드러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에 채용된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32.5%)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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