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재단 치매 억제제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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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첨복재단 치매 억제제 기술이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6.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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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연구시설 준공 3년반 만에 5번째 기술이전 성과 거둬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해 6월20일 첨복재단에서 다섯 번째 기술이전을 했다. 이재태 첨복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 푸른 넥타이), 우상진 보로노이(주) 이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윤석균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연구를 주도했던 첨복재단 최환근 박사(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조성찬 박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규선 박사(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은 치매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해 6월20일(화) 보로노이(주)에 기술이전했다.

이는 첨복재단이 대구에 핵심연구센터를 준공한 지 정확히 3년6개월 만에 거둔 다섯 번째 기술이전 성과다. 첨복재단은 2015년 12월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2016년 4월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2016년 12월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2017년 4월 ‘뇌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기술이전한 바 있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윤석균)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장규태)과 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의약화학3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팀은 치매 발병의 신규인자인 DYRK1A(Dual Specificity Tyrosine-Phosphorylation-Regulated Kinase 1A)를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기술이전료는 18억원 규모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 효소로, 최근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치매의 발병 인자로 알려졌다. DYRK1A는 ATP로부터 하나의 인산기를 단백질에 전달하는 인산화 효소이며 이를 바탕으로 생체 내 신호전달 체계를 담당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에 착안해 DYRK1A의 인산화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 사진 왼쪽은 정상적인 초파리 배아, 가운데는 DYRK1A(minibrain) 유전자가 과발현돼 신경발생 이상이 나타난 경우, 오른쪽은 이번에 개발한 억제제를 투입한 경우로 신경이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
개발한 DYRK1A 억제제는 시험관 내(in vitro)에서 강력한 인산화효소 억제효능을 보였고, DYRK1A가 과발현된 초파리 모델에서 나타나는 신경계 및 눈 발달 이상을 뚜렷하게 개선했다.

대구첨복재단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은 DYRK1A 관련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후보약물을 발굴했고 앞으로도 파킨슨병, 염증성질환, 당뇨, 뇌암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대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보로노이 주식회사(인천광역시 소재)는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2015년 2월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구첨복재단, 암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통해 신약 선도물질 2건을 기술이전 받았고, 추가로 2건 정도의 기술이전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내년부터 허가용 비임상 및 임상개발을 모회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대구시의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아 신약 후보물질 도출로 이어진 첫 번째 사례다. 대구시의 의료산업 연구 활성화 성과가 실현된 사례이자 지방자치단체가 의료 R&D 투자를 하고 후보 약물이 개발된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기까지는 보통 10년의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과학의 발전으로 기간이 단축됐다고는 하지만 유럽에서도 신약후보물질 도출까지의 기간을 평균 5년으로 잡는다. 첨복재단은 2013년 11월 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 연구를 시작했다. 3년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5번의 기술이전을 해 국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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