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전문요원 자격에 작업치료사를 포함시키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사진)은 6월14일 정신건강전문요원에 작업치료사를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정신보건전문가 팀에 정신과전문의,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작업치료사가 포함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춘숙 의원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작업치료사를 정신과 전문인력에 포함시켜 정신 질환자의 치료 전문인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신보건전문요원의 전문분야에 작업치료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의료기관의 장은 치료, 재활 및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작업요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작업요법에 대한 잘못된 해석 및 오용이 발생하고 있고 작업이라는 미명하에 비전문가가 실시하는 등 시설에 있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강제 노역, 학대와 같은 인권 침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자격에 정신건강작업치료사를 포함시키고 진료기록부 등에 작업치료의 내용과 결과를 기록한 일지를 작성해 보존토록 했다.
또한 작업요법을 작업치료로 변경하고 작업치료는 일상생활능력 증진을 위한 치료로 명확히 규정하고, 정신의료기관 등의 장은 입원 등을 한 사람의 사회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될 경우 사회적응훈련 작업을 시킬 수 있도록 신설했다.
정 의원은 “정신건강전문요원에 작업치료사를 포함시키고 작업요법을 작업치료와 사회적응훈련으로 구분해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노동으로 오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정신질환자들에게 정신과 육체의 연계성을 감안한 종합적인 정신보건서비스 제공과 함께 정신질환자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