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병원 이상훈 박사팀 ‘한국형 동작분석기’ 개발
상태바
CM병원 이상훈 박사팀 ‘한국형 동작분석기’ 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6.14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당 분석 프레임 높여 고속 동작분석 강점, 기술 및 특허 이전 계약 체결
▲ 동작분석기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야구 동작을 세세하게 분석함은 물론 잘못된 투구 방법과 부상에 대한 분석까지 가능한 ‘한국형 동작분석기’가 개발됐다.

CM병원 이상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야구선수의 현장 동작 분석을 위한 ‘한국형 동작 분석기’ 개발에 성공,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훈 박사는 “한국형 자이로센서 기반의 동작분석 시스템 개발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의 가장 앞선 기술력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엑스센스(XSENS) 장비보다 초당 분석 프레임을 더 높임으로써 투수의 고속 움직임 동작분석에 강점을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동작분석 필요성과 관련해 “현장에서 선수를 평가할 때 지금까지는 지도자의 ‘눈’와 ‘감’에 의존했다면 미래에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평가 방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눈은 3차원이 아니기에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일 뿐 아니라 눈으로 본 것은 데이터로 축적할 수 없다. 축적할 수 없는 지식은 스포츠 과학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초고속 카메라(>1,000 FPS)로 슬로우모션을 보면 분석이 가능하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D 영상장비의 동작분석은 결국 측정된 방향의 고정화면 분석에 그친다”며 “가장 정확한 동작분석기기인 3D 광학식 동작분석기기는 이러한 단점 해결은 물론 정확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지만 야구나 축구 같은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오직 실험실 내에서만 측정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이로센서 기반의 한국형 동작분석기 개발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이 박사팀이 개발한 동작분석기는 일상복 위에도 착용이 가능한 스트랩을 제작, 착용이 간편하고 초당 분석할 수 있는 프레임을 380FPS까지 높여서 고속 움직임의 측정이 기존의 제품들보다 용이해졌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외국의 제품들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짐으로써 향후 국내 스포츠의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도 이제 스포츠 강국 중 하나로 부상했으니 현재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스포츠의학 이론은 물론 측정도구의 발전과 해석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박사가 개발한 한국형 동작 분석기의 기술이전을 받은 ㈜모션테크놀로지는 소프트웨어 분석을 더 강화해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모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외국제품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일선 학교를 비롯해 팀들의 선수 부상방지와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