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손상 발생 차이 7배 이상
상태바
지역 간 손상 발생 차이 7배 이상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6.1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8차 손상포럼’ 6월15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개최
시‧군‧구 지역 간 손상발생이 7배 이상 차이가 나며 14세 이하 아동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5배 높고 여자보다 남자에서 손상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연간 약 400만건 발생하며, 이 중 약 30%는 입원을 하고 약 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의 약 10.4%를 차지한다.

특히 아동 손상은 조기사망과도 연관이 있는 보건문제로, 우리나라 14세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903명으로 미국의 175명 등 선진국에 비해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또 2013년 119구급대로 이송된 중증손상 환자의 병원치료 결과 사망 21%, 퇴원시 중증 장애 6%, 중등도 장애 17%로, 손상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매우 크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손상 발생이 높고(1.4배), 연령이 높아질수록(1.06배) 많이 발생한다. 또 복지예산 비중이 클수록 손상 발생이 낮았는데, 복지예산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이 인구 10만명당 2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와 관련해서는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 제정되지 않은 지역보다 손상 발생률이 74% 수준으로 낮게 발생했다.

지역별 손상발생도 증가하고 있으며, 시‧도 간의 손상 발생 차이는 지속적으로 약 2배 수준, 시‧군‧구의 차이는 증감이 있으나 7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도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남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 및 경남은 서울, 인천에 비해 약 2.5배 이상 많이 입원했다.

▲ 2005~2015년 손상 추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가손상조사감시중앙지원단(단장 송경준)과 공동으로 6월15일(목)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제18차 손상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손상발생 감시 결과를 공유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관리 전략 수립 필요성을 논의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부터 손상감시체계를 구축해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중심의 감시를 통해 우리나라 손상 발생 규모 등 국가 단위 통계를 안정적으로 산출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20) 등 보건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손상포럼은 그간 손상감시체계 구축 현황과 성과, 지역사회에서의 손상예방 중요성을 공유하고, 손상 전문가 네트워크 및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상포럼은 2007년 손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래 매해 개최돼 왔다. 올해 포럼에는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외상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손상관련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손상포럼은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정책수립 초석이 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건강한 안전사회 구현을 위해 손상 감시를 넘어 손상을 예방관리하는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