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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간호사 활동범위 감안한 인력수급계획 필요
2017년 06월 12일 (월) 11:47:44 병원신문 webmaster@khanews.com

간호사 인력난으로 일선 병원들이 겪는 고통이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의료법에서 정한 인력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료취약지나 지방 중소병원들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응급구조사와 같은 인력으로 대체하고 있거나 아예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로 간호사 인력난은 ‘심각’ 수준을 떠나 병원의 존폐를 가늠하는 ‘위기’ 단계에 이르고 있다.

간호사인력난의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 3교대 근무에 따른 힘든 근무조건에다 진료비 심사업무나 보건교사 등 최근 들어 간호사 직종의 쓰임새가 워낙 다양해 진 탓에 간호사들이 병원취업을 꺼리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감염예방이나 환자안전을 전담하는 등 간호업무 영역이 확대되었고 간호간병서비스 조기 확대시행으로 인한 간호사 수요 증가로 정작 간호사들의 일터가 되어야할 병원에서는 그야말로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 버렸다.

간호업계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간호사 병원취업을 유인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병원들이 입원병동 3교대 근무를 제외하고는 상당 부분 근무환경을 개선한 것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간호사 수를 늘려 공급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간호업계에서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에는 부정적인 반응이고, 교육부나 국회의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아 병원들의 간호사인력난은 뚜렷한 대책이 없는 한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단지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그동안 막연했던 간호인력난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자체연구에서 나온 바 있고 정치권과 언론에서도 간호인력난을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 병원들이 겪고 있는 간호인력난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발생한 문제인 만큼 해결책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최근 다양한 간호사의 취업활동범위를 감안해 정확한 인력수급계획을 세운 다음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활동간호사 수를 근거로 유연한 간호사 인력수급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 간호인력수급은 의료서비스 수준과 직결되는 만큼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대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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