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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의료, 선진병원’을 향해
대한중소병원협회 27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에 박경동 대구 효성병원장
2017년 06월 10일 (토) 15:17:20 윤종원 기자 yjw@kha.or.kr
   
 
   
▲ 제11회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을 수상한 박경동 효성병원장(사진 가운데)
‘신(新)의료, 선진병원’을 대주제로 중소병원의 어려움과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이송)는 6월9일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 27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제11회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송 중병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의료서비스 편의 증대와 보장성 강화, 그리고 환자안전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우리 병원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병원이 신의료와 함께 선진병원의 모습을 갖추고 중소병원의 역할을 재정비해 불합리한 경영환경을 대비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보건의료인력난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병원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 해소 방안을 강구하는데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제세, 전혜숙, 정춘숙 의원 등도 축사를 통해 중소병원 지원 방안 마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치사를 대독한 강도태 보건의료정책관은 “보건의료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적정수가 없이는 보장성 강화를 못한다”며 “속내 들어 내놓고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계는 국민건강증진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병협은 이날 총회장에 △2차병원이 허리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하자 △중소병원지원육성법 제정으로 중소병원 살리자 △파산하는 중소병원 퇴출구조 마련 시급하다 △간호인력난 해소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등의 현수막을 걸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오산한국병원 조한호 병원장, 포항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 동군산병원 김소영 차장이 받았다.

대한병원협회장상은 예손병원 임수택 병원장, 서울성심병원 박현숙 간호과장, 명지성모병원 정현주 총괄경영원장,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곽은조 총고라지원본부장, 뉴고려병원 김경록 수석부장, 서울성심병원 이도영 시설과장, 강남병원 우재혁 총무팀장 등 7명이 수상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장상에는 제천서울병원 노병연 병원장, 본플러스병원 강상남 총괄지원실장, 행복요양병원 최원직 행정부원장, 한림병원 박범주 총무팀장, 날개병원 한창용 원무부장, 자인메디병원 이원미 간호부장, 천안요양병원 송경희 수간호사, 인천사랑병원 송미순 재활치료실장, 한국팜비오 강형구 상무이사가 받았다.

대한중소병원협회와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이 공동 제정한 제11회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에는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 박경동 이사장이 선정됐다.

박 이사장은 지역 내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주민, 미혼모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박 이사장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동참하는 나눔 봉사를 진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대한중소병원협회 자문위원(2010년∼현재), 한국의료재단연합회 감사(2014년∼현재), 대한전문병원협의회 감사(2015년∼현재) 등을 역임하며 중소병원 및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공공부문에는 변성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 상임이사가, 학계부문에는 장성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언론부문에는 의계신문 박명인 편집국장과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가 각각 받았다.

한미중소병원상은 지역주민 건강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중소병원장 또는 이사장을 발굴해 중소병원의 롤모델을 정립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 제정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새 예산과 사업계획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한국의료재단연합회 사무국과의 통합 운영을 승인했다. 

한편 학술세미나에서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메디칼 서비스(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유승헌 교수) △환자경험평가시대의 환자와의 소통전략(B&S 커뮤니케이션 임소라 대표) △영국 의료개혁에서의 임상 커미셔닝 그룹의 역할과 함의(한양대학교 국제의료개발학과 한동운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메디칼 서비스를 강연한 유승헌 고려대 교수는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 하는데 있어 핵심은 서비스 제공자들도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환자중심 역시 중요하지만 의료진, 간호사, 보호자, 근무자, 원무직원, 간병인 등의 업무를 줄이고 행복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자와의 대화가 필요하고, 관찰 및 브레인스토밍 등 융합적인 면이 중요하다”며 “고려대병원의 경우 관찰을 하는데 있어 16주 정도가 걸렸고 4주에서 8주정도 집중적인 관찰을 진행해 문제점을 찾아 냈다”고 말했다.

결국 메디칼은 전형적인 융복합 접근 분야로 디자인과 마케팅 고려가 필요하고 의료 시장 개방 및 무한 경쟁에 따른 경험 레벨 증진은 필수로 방법적 고도화가 아닌 실제 메디칼 디자인 프로세스 협업 모델 구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어진 ‘환자경험평가시대의 환자와의 소통전략’에서는 환자, 보호자들과 의료진 간의 소통 관찰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의 관점에서의 시각에서의 소통전략이 제안됐다.

B&S 커뮤니케이션 임소라 대표는 “환자경험만 연구하는 미국 BERYL INSTITUTE는 환자경험에 대해 조직의 문화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치료의 전 과정에 걸쳐서 환자의 인식에 영향을 주는 모든 상호작용의 총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경험이란 병원에서 돌아온 다음 배우자에게 돌려주는 이야기로 환자들은 치료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그들을 돌봐준 모든 사람들, 접수 담당자들, 간호사들, 그리고 의사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환자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환자경험평가를 대비하기 위한 환자와의 소통전략을 제안하고 싶다”면서 “환자와의 소통에 있어 강력한 부정적 경험과 그들의 인식을 관리하고 표준화와 개인화를 모두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영국식 임상 커미셔닝 그룹의 국내 도입을 통한 변화 모색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영국 의료개혁에서의 임상 커미션닝 그룹(Clinical Commissioning Groups: CCGs) 역할과 함의’를 소개한 한동운 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영국의 의료제도는 정형화가 아닌 계속 변화하고 있고 이를 정부가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은 현재 공공병원의 역할이 감소하면서 민간병원에 대한 역할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동안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에서 커미션닝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미션닝은 서비스 계획, 동의 및 모니터링 프로세스로 인구집단의 보건의료 수요 평가부터 환자 경로의 임상 기반 설계, 서비스 품질 및 지속적인 협의 또는 조달부터 지속적인 품질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건 및 사회 케어 시스템에 대한 개혁의 핵심인 임상 커미션닝 그룹은 2013년 4월 영국 NHS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커미션을 하는 일차 진료 트러스트를 대체하고 있다.

한 교수는 “지역 의사들의 조직이 1년 동안 그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량을 정해 지역적으로 공급하고 재정을 책정하는 것이 커미션닝의 역할”이라며 “지역의 의료기관들과 의료인이 모여 문제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합의체에 커미션닝 그룹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 교수는 “재원의 부족과 지속적인 감소에 대응하고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 등 통합의료·사회돌봄에 있어 현재의 민간부문에 대한 제도적·정책적 선택에 영국 커미션닝 그룹 도입이 고려해 볼 만 하다”면서 “정부, 의료보험기관, 지역공공기관, 민간부문,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종원·오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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