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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Work and Life Balance 균형 찾아
주 50시간 초과 우울·불안·스트레스 악화…번아웃 빠져
55시간 초과하면 신체적인 삶의 질도 나빠져
2017년 06월 09일 (금) 16:20:26 오민호 기자 omh@kha.or.kr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멕시코를 제외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장시간 노동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특히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깨뜨려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호철)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주당 노동시간을 탐색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소장 신영철) 연구진은 주당 40시간 이상 노동을 하고 있는 근로자 1천575명을 대상으로 주당 노동시간이 어느 수준 이상일 때 직무소진(Burnout), 우울, 불안, 스트레스, 그리고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지를 탐구했다.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초과근무시간의 지점을 찾기 위해 주당 노동시간에 따라 먼저 10개구간으로 나누어 탐색했고 차이가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3개 구간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노동시간이 40~50시간(1,014명), 51~55시간(223명), 56시간 이상(338명)의 3집단으로 구분해 각 집단별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주당 노동시간이 40~50시간인 집단에 비해 51~55시간인 집단은 우울(26.4% 악화), 불안(28.8% 악화), 직무소진(17.9% 악화), 스트레스(6.3%악화)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6시간 이상인 집단에서는 우울(34.0% 악화), 불안(47.0% 악화), 직무소진(28.6% 악화), 스트레스(13.8% 악화) 등 모든 면에서 더 심각한 상태였으며 여기에 신체적 삶의 질(5.5% 악화)까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빠졌다.

이러한 양상은 공무원과 일반기업 근로자로 직종을 다르게 분석해도 결과는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세원 교수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세원 부소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에게서 주당 55시간을 초과하는 근무는 우울, 불안, 번아웃과 같은 심리적 삶의 질은 물론 신체적 삶의 질까지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해주려면 주당 노동시간은 최대 55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고, 이상적으로는 주당 50시간을 넘지 않는 근무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다양한 직종의 더 많은 수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근거 창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6월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인구통계학적 정보, 근무형태와 주당노동시간과 같은 직장관련 정보, 직무소진(Maslach burnout inventory; MBI), 지각된 스트레스(Perceived Stress Scale; PSS), 우울(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Depression Scale; CES-D), 불안(Beck Anxiety inventory; BAI), 삶의 질(World Health Organization Quality of Life-BREF (WHOQOL-BREF)자료를 비교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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