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미세수술 학술대회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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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미세수술 학술대회 서울서 개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6.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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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의료진 1천여명 사전등록…매우 이례적
박명철 조직위원장, “미세수술 가치 재조명 될 것”

전세계 72개국 1200여명의 미세수술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여 미세수술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열린다.

제9차 세계미세수술학회(World Society of Reconstructive Microsurgery, WSRM) 한국대회가 6월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미세수술학회(WSRM)는 미세수술 분야 최대 학회로 2001년 대만에서 창립총회 및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2년 마다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독일, 아르헨티나, 그리스, 일본, 핀란드, 미국, 인도에 이어 열리는 제9차 한국대회는 세계 72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여하고 350명이 연자로 초청됐다.

또 총 70개 세션에서 460여개의 학술발표, 480편의 구연, 312편의 포스터 등 이 발표돼 역대 최대 참가자, 최다 참가국, 최다 패널, 최다 자유연제 등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장 재임시절 WSRM 학술대회를 유치한 박명철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조직위원장, 백구현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간격(격차)’으로 간격은 의료진 세대 간의 간격, 나라간의 의료 환경의 간격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를 줄여 개발도상국이 미래사회로 발전하는데 선진 의료국가들이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학술대회는 ‘Bridging the Gap and Beyond’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각종 질병과 종양 및 외상환자의 미세수술 분야 신수술기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한국의 미세수술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주제와 걸맞게 개발도상국 의사 25명에게 의대 등록금을 지원하고 미세수술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6명의 미세수술 선구자의 후손 및 후학을 초청해 그 업적을 기리는 추모행사도 마련했다.

이는 조상들을 기리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통해 미세수술분야 선각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한국의 미세수술 관련 논문과 임상의학 수준은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제9차 WSRM 한국대회는 한국 미세수술의 가치와 위상을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Presidential Lecture △S&T Lecture △Chairman’s Invited Lecture △Fu-Chan Wei Award Lecture △초청세션(Panel Session) 등 총 70개 세션, 460여개의 학술발표로 구성됐다.

또한 해외 51개국으로부터 각 분야 전문가 350여명을 연자로 초정했으며 국내에서도 63명의 강연자로 참여해 학술대회의 주목도를 높였다.

박명철 위원장은 “사전등록자가 약 1200명인데 이 중 200여명이 국내 의료진이고 나머지 1천명은 해외의 미세수술분야 성형외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전공의, 학자들로 채워졌다”면서 “미세수술 관련 학술대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진보된 미세수술분야의 기능 및 미용적 결과 소개 △젊은 의사들을 위한 패널 멘토링 △최신 의료기술 케이스 소개 △미세수술분야 전시회 △문화체험부스 △구연발표(480개) 및 포스터 발표(312편) 등도 진행된다.

박 위원장은 “북미·유럽 등에서 세계적인 미세수술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새로운 지식과 신기술을 공유키로 했다”면서 “한국 미세수술 분야를 한층 발전시키고,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의 세계적인 명성과 역량 덕분에 72개국 1천여명의 전문가들이 사전 접수가 가능했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개발도상국 참가자들을 위해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단체로 사전등록을 해준 회원 여러분들의 배려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5∼6시간 동안 집중해야만 하는 미세수술 분야에 대한 낮은 수가로 인해 외과 분야중 재건이나 미세수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저조한 형편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국대회에는 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성형외과학회·대한수부외과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가 협력기관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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