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0명 중 3.7명 최소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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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0명 중 3.7명 최소난청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6.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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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갈수록 난청 심해져 … 삶의 질 저하 우려
삼성서울병원 문일준 교수 “증상 나타나면 적극적 치료 나서야”
속삭이는 수준의 소리를 듣는 게 힘들다면 최소난청을 의심하고 의료진의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소난청은 청력 역치가 15dB 이상으로 일반적인 난청 수준(25dB이상)보다는 양호하지만, 갈수록 난청이 심화되기 마련인데다 인지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등 삶의 질 또한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 연구팀은 12세 이상 국민 1만 6,630명을 대상으로 최소난청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7명꼴로 최소난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0년~2012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분석에서 정상 고막을 가진 1만6630명 중 최소난청유병률이 3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최소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했고, 남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소난청을 가진 사람 중 13%는 청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22.9%는 이명 증상을 동반하는 등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삶이 질이 낮았다.

문제는 이들 최소난청 환자들이 증상이 덜한 탓에 병을 간과하기 싶다는 점이다.

중등도난청 환자의 경우 보통 크기의 말소리에도 불편을 느끼는 탓에 의료진을 찾거나 보청기 등 청각재활에 관심을 갖는 반면, 최소난청 환자들은 개념조차 생소한데다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명 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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