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종 관련 상황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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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종 관련 상황 낙제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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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85%이상 웰다잉을 위한 범부처적 노력에 공감
한국형 호스피스완화의료 4개 집단 인식조사 결과 발표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직 낙제점 수준이라는 국민들의 평가다.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팀은 5월29일 개최된 ‘한국형 호스피스완화의료 모형 개발 및 구축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4개 집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대가 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 일반인 1천241명 환자 1천1명 환자가족 1천8명을 면접하고 의료진 928명을 온라인 통해 실시했다.

현재 한국의 임종 현황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국가 정책에 대한 동의 여부, 지원활동 참여의향에 대한 부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먼저 국내 임종 환경에 대해 전체 평균이 58.3점인 가운데 일반인은 65점, 환자는 59.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환자가족 58.1점, 의사 47.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이 일반인 22.4%, 환자 22.7%가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가족이나 의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의사 31.9%, 환자가족 25.9%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현재 말기 혹은 수주-수일 이내에 임종이 예상 될 시 돌봄 선호 장소에 대한 조사결과 △말기 상황에서는 일반인 37%, 환자 31.8%, 환자가족 33.8%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5.8%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수주 혹은 수일 이내 임종이 예상 될 시에는 일반인의 경우 병의원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다. 환자의 경우에는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 36.3%, 환자가족의 경우에는 의원급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7.6%로 높은 반면, 의료진의 경우에는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58.4%로 말기 상황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말기 환자의 간병을 위한 각종 방안의 필요성은 △자원봉사활성화에 대해서 일반인의 89.6%, 환자의 88.5%, 의사의 86.2%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환자가족은 이보다 높은 92.3%가 필요하다고 했다.

△간호사에 의한 간병에 대해서 환자 86%, 일반인 83.5%, 의사 75.6%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환자가족은 이보다 높은 89.1%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간병도우미 지원에 대해서는 환자가족 94.9%, 일반인 93.4%, 환자 93.1%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96.1%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가족 간병 시 실비지원에 대해서 환자가족 95.4%, 환자 92.6%, 의사 87.2%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인의 경우 이보다 높은 96%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활성화 이외에도 △교육부의 생명의 가치와 죽음에 대한 학교교육 지원 서비스에 대해 환자가족 94.6%, 의사 94%, 환자 93.1%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나 한편 일반인은 이보다 낮은 85.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에 의한 여성과 가족의 말기환자 돌봄 지원 서비스에 대해 환자가족 93.2%, 일반인 91.9%, 환자 91.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의사의 경우 이보다 낮은 69.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한 바람직한 임종 문화 캠페인 활성화에 대하여 환자가족의 89.4%, 의사의 87.9%, 환자의 86.9%, 일반인의 86%가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웰다잉 교육 참여에 대해서 환자가족 75.5%, 환자 69.2%, 일반인 63.6%가 ‘의향 있다’고 한 가운데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87.7%가 ‘의향 있다’고 응답했다.

△웰다잉 캠페인 참여에 대해서는 환자가족 62.7%, 의사의 60.1%, 환자의 57%가 ‘의향 있다’고 한 가운데 일반인의 경우 이보다 낮은 52.8%가 ‘의향 있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에서의 자원봉사에 대해서 환자가족 62.7%, 의사 60.1%, 환자 57%가 ‘의향 있다’고 한 가운데 일반인은 이보다 낮은 52.8%가 ‘의향 있다’고 답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에의 기부에 대해서 환자가족의 65%, 환자의 58.5%, 일반인의 54.8%가 참여의향을 보인 가운데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73.9%가 ‘의향 있다’고 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개선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 도입에 대해서 일반인 84.9%, 환자 86.9%, 환자가족 86.9%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의사의 경우 이보다 낮은 72.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원봉사자 교육비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일반인 90.5%, 환자 91.3%, 환자가족 92.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93.9%가 ‘찬성’한다고 했다.

△조의금 기부 문화 형성에 대해서 ‘매우 동의’라고 환자 13.1%, 환자가족 12.5%, 일반인 9.7%가 응답한 반면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20.6%가 응답했다.

이에 윤영호 교수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죽음 대화’ 촉진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인증기관 증대 및 병상 수를 확보하고 관련된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족과 사회가 분담하는 간병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지역기반, 가족친화적 호스피스를 실시하고 돌봄 및 사망장소로서의 호스피스가 필요하다”며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기부문화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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