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동병원 美 환자 송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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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동병원 美 환자 송출 계약 체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5.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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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연간 300명 이상 방문 기대
▲ 사이판국회 초청 기념사진.
부산의 정형외과 전문 강동병원(병원장 강신혁)이 최근 미국 보건당국과 환자 송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개인 병원과 이런 계약을 맺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진 사이판과 괌이 속해있는 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 주민들은 미국 시민권자들이고 그곳에 큰 병원이 있지만 우수한 의료진이 없어 그 동안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현지 보건국의 결정으로 영어가 통용되고 비행거리가 멀지 않은 필리핀으로 환자들을 송출해 왔다.

하지만 필리핀 역시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고, 특히 수술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북마리아나 보건국에서는 여러 차례의 조사와 검토 끝에 한국의 의료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부산의 관절, 척추, 내과중심 전문병원인 강동병원과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 보건당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대만,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의 병원들을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부산의 강동병원과 계약을 했다. 로널드 D. 샤블란 보건국장은 강동병원과 최종계약을 체결한 이유로 한국의 의료수준이 세계적이며 무엇보다도 강동병원의 척추·관절 분야는 세계 톱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15년 11월 북마리아나 제도의 국회의장인 주민대표가 강동병원에서 개발한 척추 수술 분야 신의료기술인 UBE(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로 수술을 받았고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도 있었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강동병원 강석균 경영부원장은 연간 300명 이상의 미국 환자들이 강동병원으로 수술을 받기위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척추, 관절, 내과 외에 전체 과목과 질환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미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시민권자들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미 정부에서 1인당 8만달러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며, 사이판 주민만 6만명에 그 중 연간 3천명 정도가 해외로 치료를 받기위해 비행기를 타고 있다.

강석균 경영부원장은 “이번 미국 보건국과의 단독계약으로 1차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미국 의료시장을 열었으며, 2차적으로 한국의 의료수준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국 의료관광 영토를 확대시킴은 물론 최종적으로 미국 본토 환자까지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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