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최소 3만4천명 이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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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최소 3만4천명 이상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5.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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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체도입 현실적 불가능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참여시 필요 인력 추계 중간 결과 값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시 필요한 간호사 인력 규모가 최소 3만4천명 이상으로 추계됐다.

이 역시 추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의료기관이 이미 참여 중인 의료기관의 통합병동 수준으로 참여한다는 가정하의 추계 중간 결과 값으로 이 보다 더 많은 간호사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차의과대학교 김기성 보건의료산업학과 교수는 5월19일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병원 간호인력 수급 적정화 방안’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329개소, 2만1680병상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별로 구분하면 상급종합병원 40개소(2251병상), 종합병원 156개소(1만 2063병상), 병원 133개소(7366병상)에서 통합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통합병동 내에 만족도 향상, 의료서비스 질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역간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과 간호인력 구인난을 초래한다는 의견도 다수다.

이에 따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간호인력이 필요하고 안정적 제도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 고려사항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따른 간호인력 신규채용 현황 추계 결과도 공개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 인력은 총 8천800여명으로 추계됐다. 이중 5천780명이 기존 인력, 3천41명이 신규채용 인력으로 집계됐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기존 인력은 1천15명, 신규채용 614명 종합병원은 기존 인력 3천84명, 신규채용은 1천8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의 경우 기존 인력 1천681명에 신규채용은 600명 규모였다.

시군별로 구분한 간호인력 채용현황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에 따라 특별시의 경우 기존 간호 인력 1천416명에 신규채용 인력은 7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역시는 기존 인력 2천76명에 신규채용 1천16명, 시 단위에서는 기존 인력 2천219명, 신규채용 1천2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단위는 기존 인력 69명에 신규채용 인력은 72명이었다.

즉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에 따라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지역별로는 광역시에 위치한 의료기관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을 위해 신규 간호사를 많이 채용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추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 의료기관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수준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참여하지 않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참여한다고 본다면 3만4000명 가량의 신규 간호사 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정부가 목표한 2018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면허간호사 35만9천명 중 30%에 달하는 유휴간호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들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이 중 복귀가 가능한 간호사가 얼마나 될지, 유휴간호사 정책은 희망적이지 않다”며 “유휴 재취업에도 성공해도 투입할 수 있는 업무범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탄력근무제, 야간전담간호사 등 근무여건 개선과 함께 지방취약지 병원을 위한 별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목표였던 2018년 전면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간호인력 문제는 지속될 것이고, 간호대학 정원을 확대해도 현장 배출은 2022년 이후에나 이뤄질 수 있다”며 “통합서비스 전체 도입을 추진하되, 정책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대학 정원확대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감염관리, 간호등급 미신고 기관 등을 고려하면 필요한 간호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간호인력 정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도가 높은 병원(병동), 고령환자가 많은 병원(병동)은 간호간병 당초 취지를 충족하기 위한 간호인력 배치기준의 상향이 필요하지만 배치기준 상향은 간호인력 쏠림 현상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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