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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염증성 장 질환’, 방치하면 위험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지난 5년 간 30% 증가
2017년 05월 10일 (수) 09:58:49 오민호 기자 omh@kha.or.kr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모두 ‘염증성 장 질환’에 속한다. 양 질환 모두 소화기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복통 및 설사, 혈변 등 유사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염증성 장 질환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센터장은 “염증성 장 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게 된다”며 “그런 만큼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 급증

일반인들에게 ‘장 질환’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식중독을 위시한 ‘감염성 장염’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는 각각 38,212명과 19,204명으로 2012년 대비 각각 26.6%, 3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을 대표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장 내 염증이다.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몸 속 면역체계가 장기를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동양보다는 서양에 환자가 많고, 국내의 경우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을 토대로 서구화된 식습관 또한 이러한 염증성 장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추정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장 내 염증을 비롯해 혈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이 공통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세부적인 증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직장에서 병변이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염증이 전파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병적인 변화가 흩어지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 반면 크론병의 경우 대장을 비롯해 직장, 소장, 식도 등 위장관 전반에 걸쳐 염증이 일어나며, 병변이 연속되지 않고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궤양성 대장염은 심할 경우 대장절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반면, 크론병의 경우 이러한 절제술로도 완치가 어렵다.

더불어 염증성 장 질환은 환자가 젊은 층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크론병의 경우 지난해 전체 환자 중 70%가 만 40세 미만 환자가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궤양성 대장염 또한 20~40대 환자가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진단 치료 및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 유지해야

염증성 장 질환은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순환으로 인해 실제 병이 진행되는 속도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임상증상이 약하거나, 혹은 병이 완치되었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문제는 이 경우 장 천공, 장 폐색,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시경 검사다. 대장 내시경을 통해 장 내 염증 및 궤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장암을 비롯한 다른 장 질환의 진단 또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염증으로 인한 손상이 적은 만큼 치료 예후도 좋다.

아울러 난치 질환인 만큼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경우도 생기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면 일반인과 같은 삶을 누리는데 지장이 없다.

일상생활에서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오염 가능성이 있는 길거리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커피 등 장을 자극하는 음식도 피해야 하며, 사람에 따라 생야채나 콩, 과일 주스 등 또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양지병원 박재석 센터장은 “염증성 장 질환의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자의적 판단으로 복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염증 재발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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