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간호사 11만명 부족 '대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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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간호사 11만명 부족 '대재앙' 경고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5.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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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2017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연구보고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강화 등 원인
2020년이면 우리나라 간호사 부족 규모가 1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2030년에는 15만8천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보건의료 인력난이 수치적으로 제시된 연구로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구보고서는 의사와 약사도 2020년에는 각각 1천800명과 7천명이 모자라고, 2030년에는 각각 7천600명, 1만명으로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이번 연구보고서와 관련해 “최근 보건의료 인력난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이 무너지면 보건의료 인력도 설 땅이 없어지는 악순환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반면 치과의사는 2020년 1천500명, 한의사는 1천명씩 과잉 공급 상태가 되고 2030년에 그 규모가 각각 3천명, 1천4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의료인력 1인당 환자 수(2012년 기준)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인력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얻은 수치다.

연구보고서는 신규 의료인력이 꾸준히 배출되는 데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은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 기준 강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확대, 해외 환자 유치 증가 등으로 의료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의료인력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OECD 회원국의 인구 1천명당 활동하는 의료 인력(2015년 기준.평균)은 의사 3.3명, 간호 인력 9.5명이다.

한국은 한의사를 포함해 의사 2.3명,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간호 인력 6명에 그쳤다.이번 연구보고서는 2019년 나올 정기 의료인력 수급 추계 연구의 중간보고서로, 직종별 평균 근무 일수 차이나 지역·의료기관 간 분포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적정 규모의 의료인력이 현장에 충원될 수 있도록 신규 인력 배출 규모를 늘리고 유휴 인력 재고용을 추진하며 경력 단절을 방지하는 등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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