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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학회, 대장암 DB구축 및 후학 양성 적극 추진
이우용 이사장, “세계적 학회로 발전위한 토양 만들 것”
2017년 04월 19일 (수) 06:00:26 오민호 기자 omh@kha.or.kr

“50년을 맞이하는 이사장으로서 중압감이 크지만 다가오는 50년을 준비하는 이사장이 되겠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이 최근 기자와 만나 향후 학회 운영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우용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이 이사장은 “2년 동안 단기간의 성과를 나타내는 것은 원치 않는다. 2년이 씨앗이 돼 향후 50년 짧으면 10년 뒤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전 세계적인 학회가 되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 데이터베이스(Data Base)구축 △우리동네 대장항문주치의 찾기 서비스 활성화 △보험 및 수가 정책 개발 △체계적인 연구지원 등 주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 이사장은 임기동안 대장암 DB구축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논문을 써야 해외에서 인정받기 때문에 그 기반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사실 학회 규모에 비해 대장암 DB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며 “병원별로 나눠져 있는 수술 조직 및 유전자 정보가 함께 있는 조직들을 통합하는 DB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DB구축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하는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따라 올 수 없는 우수한 연구들이 될 것”이라며 “완벽히 구축하는데 까지 최소한 4~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단위사업인 DB구축에 들어가는 예산은 우선 학회 자금으로 시작한 다음 연구 수주 등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학회 이사장으로서 제가 할 일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과 DB를 공정하게 이용하는지 확인하는 것 뿐”이라며 “DB운영 주체와 지원 주체를 분리해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우리동네 대장항문주치의 찾기’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 시킨다.

이 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환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대장항문 전문의와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이사장은 “기존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장항문질환의 개념과 치료법은 물론 학회가 검증한 회원 의료기관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외과 및 개원가에게 불합리한 구조로 되어 있는 수가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개발에도 투자한다.

이 이사장은 보험 또는 진료와 관련된 정책은 1~2년 내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장기간 작업이 필요한 사항으로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위해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수술·처치 등의 수가는 올리고 상대적으로 영상검사·검진 등을 낮추는 제2차 상대가치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수가를 똑같이 나눠서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고 중증질환 및 고난이도 등 차등적용을 통해 수가를 올려줘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그런 방향으로 개선을 해주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가는 외과 의사들이 수술외 비급여, 미백, 미용, 마늘주사 같은 것을 팔아서 먹고 사는 게 아닌 수술만으로도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학회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10년 안에 세계 최고의 연구자를 배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학회에는 조교수급의 뛰어난 연구자들이 많아 앞으로 세계 진출을 위해 국제학회를 많이 개최하고 해외학회랑 교류를 많이 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후 지금의 조교수급 선생님들이 50대가 되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학회는 일년에 한명씩 유럽학회에 교환 연수프로그램을 운영중이고 일본과는 매년 4명씩 서로 학술대회를 통해 교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춘계학회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Future Forum을 통해 이 분야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전문경영인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단기간에 투자를 하지만 오너 경영인들은 미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눈앞의 이익과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바라보고 10년, 50년 후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만든 학회 이사장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967년 11월18일 10여 명의 외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대한대장항문직장연구회로 시작해 현재 2천명이 넘는 회원수를 가진 대장항문질환의 대표 학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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