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왓슨 첫 환자진료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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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왓슨 첫 환자진료 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4.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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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다학제팀과 왓슨이 제안한 치료법 100% 일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4월17일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 (Watson for Oncology)’를 이용한 진료를 본격 시작했다.

첫 진료는 현재 동산병원 다학제팀에서 시행 중인 암 치료법과 왓슨이 제시하는 치료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구·경북 왓슨 첫 진료 환자인 이금자 씨(70)는 동산병원에서 2015년 유방암 4기, 뼈와 다발성 림프절 전이 진단을 받고 표적치료와 항암제 병합치료로 현재 약 90%의 병소가 줄어든 ‘부분관해’ 상태다. 

이러한 이 씨의 데이터를 왓슨 포 온콜로지에 입력해 왓슨이 추천하는 항암치료법과 동산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을 비교한 결과 100% 일치를 보였다.

▲ 인공지능 왓슨으로 첫 진료하는 모습.
이 씨의 사례에서 왓슨이 추천하는 항암치료법은 세 가지로 Trastuzumab(트라스투주맙)+Paclitaxel(파클리탁셀), Trastuzumab+Docetaxel(도세탁셀주), Trastuzumab+Vinorelbine(비노렐빈)이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추천 방법인 Trastuzumab(트라스투주맙)+Paclitaxel(파클리탁셀)이 동산병원이 현재 이 씨에게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진료를 받은 이씨는 “물론 의료진을 믿고 따라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왓슨이 제시해주는 명확한 근거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받아온 치료가 성공적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무척이나 안심된다”며 “앞으로 저와 같은 지역의 암 환자들이 힘들게 서울행을 택하지 않아도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성공적인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진료를 받은 60대 폐암 환자도 동산병원의 항암치료법과 왓슨 추천 치료법이 역시 일치했다.

왓슨 첫 진료환자의 주치교수인 박건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번 진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동산병원의 치료법과 왓슨 포 온콜로지의 추천 치료법이 같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앞으로 암환자들은 왓슨의 명확한 근거 아래 병원과 의료진을 더욱 믿게 되고, 의료진은 왓슨의 치료방침을 고려해 보다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암 치료에 특화된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천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과 전세계 암환자 2만명의 치료사례를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캐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동산병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 인공지능(AI) 암센터에서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송광순 동산병원장, 조치흠 암센터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암센터개소식’ 및 ‘인공지능(AI) 왓슨 암 진료 개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 인공지능(AI) 암센터 개소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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