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암환자 발생률·발생건수 줄어
상태바
광주·전남 암환자 발생률·발생건수 줄어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4.12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2년 연속·전남 첫 감소…5년 생존율 향상

광주 지역의 암환자 발생률과 암 발생건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도 증가추세에서 암환자 발생률이 처음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광주·전남지역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반면 2014년 전남의 남자 폐암 발생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해 암 발생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성과 함께 2016년 현재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 지역의 암 생존자들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체계 마련도 요구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영철)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한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4)’을 최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광주지역 신규 암환자 수는 총 5천633명(남 2천811명· 여 2천822명),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508명(남 5천803명· 여 4천705명)이었다.

이를 2013년과 비교해보면, 광주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가 280명(4.7% 감소) 줄었고, 전남은 749명(6.7% 감소) 줄었다.

전남의 경우 그동안 증가추세였던 암환자 발생률이 2014년 처음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광주는 지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도에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991명), 위암(746명), 대장암(665명), 폐암(556명), 유방암·간암(각각 450명) 순이었다.

전남은 위암(1천513명), 갑상선암(1천473명), 폐암(1천390명), 대장암(1천248명), 간암(969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남지역 남자의 폐암 발생률은 전국 1위를 차지해 금연지원사업과 지역특화 암예방관리사업 등의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0년간(2005년~2014년) 암발생률 변화추세를 살펴보면, 광주·전남 남녀 전체에서 대장암·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갑상선암이 증가했고, 위암·간암·자궁경부암은 감소했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암검진 증가, 간염예방접종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9년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지역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은 66.3%(남자 56.5%, 여자 75.6%)이며, 전남은 55.9% (남자 47.2%, 여자 66.8%)였다. 연도별 5년생존율도 광주가 1999년 47.0%에서 2010년 72.6%로 25.6%p 증가했고, 전남은 1999년 39.2%에서 2010년 61.8%로 22.6%p 증가했다.

한편 지역의 암경험자수(암발생자 중에서 생존해있는 환자수)는 1999년 암발생통계 집계 이후 2014년 10만명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약 12만명(광주 5만명, 전남 7만명) 수준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생존자들이 겪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재가암환자 관리는 물론 암환자의 직장복귀·소아암 환자의 학교복귀 등 암생존자들의 지원 강화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