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진 검사 한계, 보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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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진 검사 한계, 보완 필요성 제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4.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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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세포진 검사 외에 HPV 검사 동시에 권장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리처드 유)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최신 자궁경부암 검사 가이드라인을 살펴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세포진 검사의 한계 보완을 위한 방법으로 HPV DNA 검사의 필요성을 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고 4월10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세계 4위, 국내 발생 7위의 암으로 발병 원인의 99% 이상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원인이 된다. 특히 16번과 18번 바이러스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HPV 감염률은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에서 약 10~20%, 낮은 국가에서 약 5~10% 정도로 집계되는데, 우리나라는 약 10~15%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자궁경부암검진 수검률은 2014년 66.1%(개인검진 수검률 포함)인데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의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또 자궁경부암 2010~2014년 5년 생존율이 79.7%를 기록했으나 2001~2005년 생존율인 81.3%에 비해 오히려 낮아져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자궁경부암 검사의 병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만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자궁경부암 세포진(Pap Smear) 검사를 지난해부터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으나 자궁경부나 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를 관찰하는 세포진 검사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초기진단과 발생 예측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학회에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써 동시검사의 필요성 및 16·18형 HPV의 의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테이 선 쿠이 교수(싱가포르 종합병원, 前 싱가포르 자궁병리 질확대경학회 회장)는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암 검사의 1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세포의 변형 유무를 검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잠재적인 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1/3이 세포진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는 연구도 있다”며 세포진 검사 한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슈진단에서 21세 이상 여성 4만7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테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진 검사에서 정상 판명된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병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16번 및 18번의 고위험군 HPV에 감염된 여성은 세포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HPV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쿠이 교수는 “이런 이유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세포진 검사 외에 HPV 검사를 동시에 권장하거나 선별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미 검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로슈진단은 16번, 18번을 포함한 14종의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를 실시간 PCR 기법으로 분석하는 HPV 검사 시스템(cobas 4800)을 도입했다. 로슈진단의 HPV 검사는 2012년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았으며, 2014년 25세 이상 여성의 자궁경부암 1차 선별검사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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