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치료법, 비만대사수술…급여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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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치료법, 비만대사수술…급여화 필요해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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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4월8일 춘계학술대회 개최

대한비만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유순집)가 4월8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리는 제46차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고도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고도비만(BMI 30 이상) 및 초고도비만(BMI 50 이상) 환자의 비율이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을 기준으로 각각 2.63%와 0.18%였던 환자 비율이 2012년부터 2013년에는 각각 4.192%(1.59배)와 0.47%(2.64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지만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비만대사수술이라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

특히 학회는 국내외 학계의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현재 장기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 방법은 비만대사수술이라는 것이 국내외 학계의 일치된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대한비만학회 베리아트릭위원회 이사(이화여자대학 목동병원 외과)는 “고도비만은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으로 유일한 치료법인 비만대사수술의 정착이 시급하다”며 “수술의 급여화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이 정부와 학계의 제도권 내로 들어와서 준비되고 관리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18년 비만대사수술 급여화를 앞두고 학회를 중심으로 비만대사수술 효과의 극대화와 안전성 확보, 그리고 수술의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도비만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더불어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계몽과 교육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의학적 비판도 제기됐다.

이날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발표를 통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증가로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면 미량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에 필수적인 복합당질이 우선적으로 부족해지고 포도당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되는 복합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이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며 “유일한 비만 예방법은 섭취 열량은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식단을 구성할 때 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하여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이번 춘계학회의 주제를 ‘비만과 대사질환, 암의 삼각관계’로 정하고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수장 커트 스트라이프(Kurt Straif) 박사를 초청해 비만과 대사질환, 암 발생의 삼각관계를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 대상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3명이 비만으로 특히 경제활동 인구의 주축인 3~40대 남성 인구의 경우 10명중 4명 이상이 비만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비만에 대한 경각심은 낮다”며 “비만이 대사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암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비만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비만은 중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수많은 극복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학회는 비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사회·문화적인 차원까지 아우르는 거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비만 문제 극복을 위한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소명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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