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100년 역사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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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100년 역사 ‘한 눈’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4.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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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의학 이정표 보여 줄 세브란스 역사기록화 전시관 개막
▲ 세브란스 역사기록화 전시관 개막식에 참석한 연세의료원과 연세대학교 교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4월5일 종합관 건물 4층에서 ‘세브란스 역사기록화 전시관’ 개막식을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창립 132주년·통합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개막식에는 이승영 연세대 전 이사와 윤도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석 행정대외 부총장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및 연세대학교의 많은 보직교수와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 세브란스 역사기록화를 그린 김건배 화백(사진 가운데 체크무늬 셔츠 입은 이)이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사진 왼쪽) 등 의료원 관계자들에게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의 개원 단초가 된 1884년 12월 갑신정변으로 큰 부상을 입은 민영익 대감을 치료하는 미국 공사관 소속 알렌 박사의 모습, 1900년 조선에 근대식 병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한 에비슨 제중원 원장이 건축기금 후원을 약속하는 미국 자선사업가 세브란스 씨와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만남, 1919년 3.1운동 선언문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인쇄하던 중 일제 경찰이 학내로 들어오자 이를 해부학실습실에 숨기는 학생, 1960년 4.19민주화 시위에 나선 연세의대생의 모습 등 50호 크기의 그림 총 13점이다.

특히 전시 작품 중 1892년 9월 해외의료선교의 의지를 갖고 있던 에비슨 박사가 재직 중이던 캐나다 토론토대로 초청한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의 어려운 상황과 선교 필요성에 대한 강연에 감동받는 모습은 향후 연희와 세브란스의 두 설립주역의 첫 만남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세 통합 60주년의 의미를 더해주는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역사기록화 작품은 재미화가로서 미국 화단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김건배 화백이 연세의대 의사학과의 고증과 방대한 사료의 수집, 국내외 관련 장소를 직접 답사하며 근 15개월여 작업 끝에 완성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옛 사료의 글로만 남아있는 역사적 순간들을 철저한 고증으로 역사적 유물로써 가치를 지니는 역사기록화로 구현했다”며 지난 100년의 세브란스의학을 기억하고, 다가올 연세의학 100년의 도약을 다짐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전시관이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역사기록화 개막에 앞서 지난 2월말 세브란스 옛 건물들을 정밀한 펜화로 그린 세브란스 건축사를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에서 개막한 연세의료원은 각 작품의 이미지를 담은 기념엽서를 제작, 전시관을 방문한 환자와 내원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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