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은 정형외과에서 연수를 받은 아프리카 수단 출신 압델아미드 씨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소아 장관골의 골종양 치료로써 생비골 이식술’이 ‘Journal of Cancer Therapy’ 3월호 특별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소아 골종양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장관골(긴뼈)에 발생한 섬유성골이형성증(섬유성 골종양의 일종)의 사례를 다뤘다.
특히 악성 골육종 치료를 위해 4~6주간의 항암제 치료를 거쳐 광범위 절제와 골이식술을 한 뒤, 다시 9~12주간 항암제 치료를 통해 쾌유시켰던 소아 악성 골종양 환자의 장기 치료 경험을 보고했다.
압델아미드 씨의 이 같은 성과는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전선병원 연수기간 동안 연구한 끝에 나온 값진 결과다.
관절 질환 및 인공관절치환술에 관심이 많던 압델아미드 씨는 2015년 초 선두훈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인공관절 전문 기업인 코렌텍(Corentec)의 초청을 받아 선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소아정형 및 골종양 분야의 명의인 이승구 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다른 2명의 전공의와 함께 소아 골종양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이승구 박사는 “압델아미드 씨는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컨퍼런스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실했다”며 “매 컨퍼런스에서 열리는 토론에도 늘 적극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압델아미드 씨는 아내와 세 아이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1개월을 미룰 정도로 연구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수단의 한 대학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로 있는 그는 연수기간에 혼신의 힘을 다한 연구 결과가 1년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압델아미드 씨는 “선병원에서 연수기간 동안 저술한 논문이 세계적인 논문 저널에 등재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는데 연수생활과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을 준 선병원과 이승구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은 스승의 나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