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출신 의사, 소아 골종양 논문 SCIE급 저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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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출신 의사, 소아 골종양 논문 SCIE급 저널 게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3.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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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승구 박사 지도로 공동연구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은 정형외과에서 연수를 받은 아프리카 수단 출신 압델아미드 씨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소아 장관골의 골종양 치료로써 생비골 이식술’이 ‘Journal of Cancer Therapy’ 3월호 특별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소아 골종양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장관골(긴뼈)에 발생한 섬유성골이형성증(섬유성 골종양의 일종)의 사례를 다뤘다.

특히 악성 골육종 치료를 위해 4~6주간의 항암제 치료를 거쳐 광범위 절제와 골이식술을 한 뒤, 다시 9~12주간 항암제 치료를 통해 쾌유시켰던 소아 악성 골종양 환자의 장기 치료 경험을 보고했다.

압델아미드 씨의 이 같은 성과는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전선병원 연수기간 동안 연구한 끝에 나온 값진 결과다.

관절 질환 및 인공관절치환술에 관심이 많던 압델아미드 씨는 2015년 초 선두훈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인공관절 전문 기업인 코렌텍(Corentec)의 초청을 받아 선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소아정형 및 골종양 분야의 명의인 이승구 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다른 2명의 전공의와 함께 소아 골종양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승구 박사는 “압델아미드 씨는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컨퍼런스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실했다”며 “매 컨퍼런스에서 열리는 토론에도 늘 적극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압델아미드 씨는 아내와 세 아이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1개월을 미룰 정도로 연구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수단의 한 대학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로 있는 그는 연수기간에 혼신의 힘을 다한 연구 결과가 1년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압델아미드 씨는 “선병원에서 연수기간 동안 저술한 논문이 세계적인 논문 저널에 등재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는데 연수생활과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을 준 선병원과 이승구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은 스승의 나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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