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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환자에 따라 치료법 등 달라
증상 없는 심방세동 심각한 뇌졸중 일으켜
2017년 03월 28일 (화) 10:51:39 오민호 기자 omh@kha.or.kr

부정맥이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병으로 일교차가 커질수록 부정맥 위험도 비례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을이나 겨울보다 봄에 부정맥으로 인한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에 의한 두근거림은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첫 증상 혹은 마지막 증상의 하나인 경우도 있어 정상 심장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불리기도 하는 부정맥은 △심장박동의 속도 △증상의 위급성 및 심각성 △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부정맥의 종류와 동반된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져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맥성 부정맥 VS 빈맥성 부정맥

부정맥은 크게 서맥성 부정맥, 빈맥성 부정맥의 2가지 종류로 너무 천천히(분당 60회 이하) 뛰는 것을 서맥성 부정맥, 육체적 활동과 무관하게 분당 100회 이상 뛰는 것을 빈맥성 부정맥이라고 한다.

◇양성 부정맥 VS 악성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마비나, 급사로 연결되지 않는 ‘양성 부정맥’, 한번 발생하면 매우 위급하고 치명적인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악성 부정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악성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심장병을 앓아 심장기능이 저하된(심부전) 환자의 경우 △이전에 심장마비 또는 실신을 경험한 경우 △직계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유사한 증상이나 부정맥으로 급사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다.

◇특발성 부정맥 VS 속발성 부정맥

구조적, 기능적으로 정상인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한 ‘특발성 부정맥’과 심근경색증, 심근증, 심부전 등과 같이 심각한 심장병 환자에게서 합병된 ‘속발성 부정맥’으로 나누기도 한다.

속발성 부정맥의 경우 일차적인 원인인 심장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속발성 부정맥이 의심될 때에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기에 앞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밝혀진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기능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에서 흔한 속발성 부정맥의 대표적인 예가 심방세동과 심실 빈맥이다. 심방세동은 뇌경색의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키며, 심실 빈맥은 급사의 위험이 높으므로 각각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 검사는 심전도

부정맥의 분류가 이처럼 다양하지만 심전도 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이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순환기내과 교수는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든 기본적으로 자세한 문진과 심전도 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이나, 증상의 빈도가 잦지 않거나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발작성 부정맥을 찾기 위해서 12유도 심전도와 24시간 생활 심전도(홀터 검사)를 반복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 진단에 실패한 경우, 심각한 부정맥이 의심되지만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이 어려운 경우, 확진과 치료 목적을 겸하여 전기 생리학 검사를 통해서 부정맥의 확진과 동시에 병소를 찾아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가슴이 기운이 없거나 어지럽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을 때 부정맥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증상이 저절로 사라졌다고 방심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병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후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에 따른 다양한 치료방법

부정맥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주로 심장맥박이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 환자에게는 빈맥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시도하기도 하나 원인 병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돌연사 위험이 높은 심실 빈맥 환자에게는 병소의 완벽한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제세동기 이식을 약물치료와 병행하게 된다. 한편, 어지럼증, 실신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는 인공 심장박동기를 이식하여 서맥으로 쓰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고령화로 발생과 진단이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는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상황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기능 저하(심부전)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다양한 환자에게 환자 중심적이고 다학제적인 치료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는 초고령, 고위험군의 뇌경색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최신 치료기법인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을 발빠르게 도입해 시행함으로써 기존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혈전의 주요 병소인 좌심방이를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시술로 우수한 뇌졸중 예방 효과와 심각한 출혈의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최근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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