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암 진료에 인공지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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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암 진료에 인공지능 도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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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료 혁신 위해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해 4월17일부터 가동
대구·경북지역에도 인공지능을 암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암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키로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3월20일 IBM과 계약을 체결하고 4월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한다.

이 중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천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의사가 왓슨 포 온콜로지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암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구 최초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고, 로봇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동산병원 암연구소장 박건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첨단 PET-CT와 암세포만 따라가며 치료하는 방사선치료기, 로봇수술 등 앞선 기술과 의료장비로 암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해 왔다. 특히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 신기록들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인암과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 혹은 국내 최초로 성공해 아시아권 의사들이 첨단 수술기법을 배우기 위해 몰려오고 있을 정도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 대구 대표 우수의료기술 지원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암 진료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세계 최고령 암환자 수술을 성공해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했다. 이러한 풍부한 암 치료 성과와 더불어 현재 건립 중인 새 병원이 2018년 문을 열면 친환경 건축물에서 암 전인치유를 향한 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4월17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해 메디시티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BM의 왓슨은 IBM이 창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으로 IBM 1대 회장인 토마스 왓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왓슨은 자사 홍보 및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2011년 1월 미국의 유명 퀴즈쇼에서 대결을 벌여 우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2012년부터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캐터링 암센터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것이며, 국내에서는 2016년 9월8일 가천대 길병원이 최초로 도입하고 최근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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