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은 줄어도 확보율은 상승
상태바
전공의 정원은 줄어도 확보율은 상승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3.0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원감축 정책 내년이면 마무리, 핵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는 절반도 못 뽑아
전공의 정원감축 정책이 시행되면서 최근 3년간 전공의 절대 정원은 감소 추세지만 확보율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가 최근 입수한 연도별 전공의 정원 및 확보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전공의 정원은 3천267명으로, 2015년의 3천482명 대비 215명이나 줄어들었고 확보된 전공의도 같은 기간 각각 3천122명, 3천190명으로 3년간 68명이나 감소했지만 전공의 확보율은 2015년의 91.6% 대비 95.6%로 4%p 높아졌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101.0%), 소아청소년과(100.9%), 이비인후과(100.9%), 정신건강의학과(100.8%)가 정원보다 확보된 인원이 더 많아 100%를 초과했고, 예방의학과와 피부과, 안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가 100%를 채웠다.

그 외 성형외과가 98.7%, 산부인과가 98.6%, 가정의학과가 98.4%, 내과 97.9%, 신경과 97.7%, 응급의학과 97.6%, 신경외과 94.7%, 진단검사의학과 90.2%, 외과 90.1%로 90% 넘는 확보율을 기록했다.

다만 결핵과는 2015년 1명을 선발한 이후 2016년과 2017년 2년간 정원에도 포함되지 않아 단 한 명의 전공의도 선발하지 못했다.

또 핵의학과가 40.9%, 방사선종양학과가 45.8%의 확보율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공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그 외에 흉부외과(54.3%)와 비뇨기과(50.0%)가 간신히 절반을 채웠다.

전공의 정원감축 정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 예정이었으나 보건복지부는 전공의특별법 시행 등 의료환경 변화를 감안해 2018년까지 1년 연장키로 결정하면서 올해 전공의 감축 규모는 애초 계획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2017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병원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2018년까지 1년 연장하는 것”이라며 “1년 동안 감원할 규모를 2년에 나눠서 분산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현재 정원에서 비율별로 전공의 정원을 줄여오는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각 과별 필요한 정원 규모나 공공 수요 등을 감안해 필요한 정원을 책정키로 하고 관련된 연구용역을 발주,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공의 정원감축 정책은 애초에 의대 졸업정원에 맞춘다는 목표 아래 시행된 만큼 앞으로 대폭 늘리거나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