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대국민 인식 제고 위해 적극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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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대국민 인식 제고 위해 적극 노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3.0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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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이사장, 학회지 SCI 등재에 역량 총동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학회지 SCI 등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월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균 이사장은 COPD 인식 확산을 가장 시급한 현안중 하나로 꼽았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폐기능이 저하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으로 40세 이상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사망원인 3위, 국내 7위를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병원 방문 환자는 14만1782명으로 전체 추산 환자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OPD는 국내 성인 40세 이상에서 14.6%의 유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질환 인지도는 매우 낮아 실제 환자 중 2.9%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차원에서는 지난 10년 이상 COPD의 날 행사 등 질환 자체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

김영균 이사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올라가고 있는 질환이다. 심혈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고 있으나 COPD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다 보니 국민들이 인지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COPD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로 하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환자들이 담배를 계속 핀다는 것과 병명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에선 흡연이 COPD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최근 공중파를 통해 방송중인 금연광고에 COPD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을 받은 상태다.

또 학회는 COPD 홍보뿐만 아니라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에도 적극 나선다.

40세, 65세에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폐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흡입제 사용방법 등 교육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수련이사’의 직함을 ‘수련교육이사’로 바꿔 교육을 전담하도록 해 지난해 전국에서 500명 이상의 개원의가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 등 의료진의 호흡기치료제 시연 교육이 가장 효과 큰 걸로 나왔다”며 “진료현장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잘 안 돼는 만큼 흡입제 교육 관련 상담 및 교육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현재 천식알레르기학회 등 관련 학회와 공동TF를 구성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나기 위한 숙원사업인 학회지의 SCI 등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953년 대한결핵협회 학술부로 시작해 현재 산하 13개 연구회와 7개 지회를 갖추고 회원 수가 1500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회지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의 SCI 등재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판단이다.

김 이사장은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의 질이 높아지면서 학회저널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SCI 등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학회는 SCI 등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예행연습처럼 ESCI(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에 등재하고 학회지 논문 투고 시스템 등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임기에 등재가 안된다 해도 장기 플랜을 세워 차기 학회에서는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125개 병원이 참여중인 국가결핵관리 민간·공공협력(PPM) 사업의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PPM 사업으로 최근 3년간 결핵환자 발생률이 8~9% 정도 줄었고, 다제내성 비율도 최근 5~6년간 줄고 있다”며 “PPM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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