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종사자 1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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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종사자 10만명 육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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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30% 가까이 증가해 산업 전반의 고용 악화 추세와 대비
국내 제약업계 종사자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위축, 투자 침체로 인해 산업 전반의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제약업계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직 채용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여서 단순 일자리 확대를 넘어 고용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가 2월27일 집계, 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제약업계의 고용인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제약업계 종사자수는 2016년 9만4천929명으로, 2011년의 7만4천477명 대비 27.5% 증가했다.

이는 5년 만에 2만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5년간 매년 4천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고용한 셈이다.

제약산업은 지식기반 산업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양질의 인력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1천862명으로, 2011년의 8천765명 대비 3천여 명이 늘었고, 2016년 한 해에만 8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약업계로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 유입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전체의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32.5%, 제조업은 33.7%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산업이 중심인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업종에 채용된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32.5%)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직 고용도 확대되고 있다. 제약업계의 생산직 종사자는 2011년 31.6%(2만3천539명)에서 2016년 33.8%(3만2천104명)로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사무직과 영업직 종사자 수는 순증했지만 생산직 증가세가 더 가팔라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무직은 2011년 19.4%에서 2016년 18.5%로, 영업직은 2011년 32.9%에서 2016년 27.8%로 축소됐다.

부문별 비중을 보면 연구직과 생산직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사무직과 영업직은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제약기업들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향상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고용 전망도 밝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제조업 취업자 전망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23개에 달하는 전체 제조업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4~2024, 2.6%)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0.8%)의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2016년 12월 발표한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바이오·헬스산업의 진단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력산업의 위기극복과 함께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 바이오헬스산업과 바이오 기반 융합 신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미국의 생명과학 산업은 7만7천개 사업체에 걸쳐 166만개 고용 창출을 이뤘다”며 “생명과학의 혁신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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