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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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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2.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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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치료가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 막아

고령인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 및 생활습관으로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만성 콩팥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2009년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5년 새 연평균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도 30세 이상의 성인 4.1%, 65세 이상 16.5%가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을 만큼 유병률이 매우 높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투석과 이식수술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성 콩팥병’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송호철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콩팥은 신장(腎臟)을 가리키는 우리말로 모양이 콩처럼 생기고, 그 색이 팥색이라 하여 콩팥이라 부른다. 어른 주먹 크기로 우리 배 안에서 등쪽 방향으로 좌우 하나씩 위치해 있다.

콩팥의 가장 큰 역할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은 남기고 노폐물은 소변으로 배출하는 우리 몸속 정수기 역할을 담당한다. 또 몸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 몸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과 효소를 생산·분비하는 내분비 기능도 갖고 있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혈압 상승, 빈혈 등이 발생하고 뼈가 약해지고, 몸이 붓고, 소변에 심한 거품이 나타나고 혈뇨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적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만성 콩팥병’ 상태에서도 조기에 치료가 이뤄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정수기 필터를 점검하듯이 콩팥에 대한 검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콩팥의 이상 여부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다. 소변 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면 사구체 질환 등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된다. 혈액 검사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을 측정해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한다.

콩팥이 사구체를 통해 노폐물을 얼마나 잘 청소하는 지 알려주는 값이 바로 사구체 여과율로 그 결과에 따라 만성 콩팥병을 1기부터 5기까지로 구분한다.

콩팥이 건강하면 사구체에서 혈액이 잘 여과되어 혈액 속 노폐물(크레아티닌) 농도가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반대로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사구체 여과율도 나빠져 혈액을 잘 걸러내지 못해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아진다. 정상인의 경우 사구체 여과율은 120㎖/min로 하루 동안 약 172ℓ(1.5ℓ 페트병 약 115개)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혈액이 사구체를 통해 걸러진다.

송호철 교수는 “만성 콩팥병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그 진행과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며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염 등을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의하에 치료 계획을 수립해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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