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암 발생, 전립선암 재발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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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암 발생, 전립선암 재발과 무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2.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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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팀, 원발암과 2차 암 치료법 연구에 새 기준 제시
▲ 변석수 교수
2차 암의 발생은 전립선암의 재발과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생존자의 신체에서 기존에 암이 발생했던 곳이 아닌 다른 장기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2차 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같은 위치에 암이 다시 자라나는 ‘재발 암’이나 같은 암 세포가 혈관이나 림프 등을 타고 다른 장기로 옮겨가 발생하는 ‘전이 암’과는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원발암과 2차 암의 관계와 치료법 연구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약 10년간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천866명을 조사한 결과 약 9.3%에 해당하는 361명의 환자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기 전이나 후에 다른 암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암 제거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1천915명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2차 암이 발생하거나 이전에 있었던 환자는 159명(8.3%)에 달했다고 한다.

변 교수는 “2차 암의 존재 여부가 적어도 전립선암 환자에 있어서는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다발성 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환자에게 큰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주치의와 함께 치료에 충실히 임하면 여전히 이전과 같은 완치의 희망을 이어가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기암 연구 관련 저명한 학술지인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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