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의술에 따뜻한 정까지 듬뿍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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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의술에 따뜻한 정까지 듬뿍 전하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2.1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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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환자 경과 보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 방문
▲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강형진 교수
자신이 치료한 환자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지구 반바퀴를 돌아 찾아간 한국 의사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아랍에미레이트 병원 관계자들이 크게 감동했다.

그 주인공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그는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세이크칼리파병원을 찾아 현지 의료인과 함께 진료에 참여했다.

강 교수가 특별히 이 병원을 찾은 이유는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라는 소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마리암(6)을 만나기 위해서다.

마리암은 UAE에서 2015년 백혈구 수 84,300/ur인 고위험군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진단 받았고 그해 9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입원했다. 그 후 약 1년 6개월 동안의 집중 항암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유지치료를 시작했고 아랍에미레이트로 귀국했다.

오랜 시간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가족이 됐다. 특히 환자 어머니의 걱정이 컸지만 의료진의 위로와 격려로 이겨냈다. 환자 현재까지 큰 합병증이 없는 상태다.

퇴원 당시 마리암의 어머니는 “가족처럼 진심으로 대해줬던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감사해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전했다.

기쁨은 완치된 환자와 보호자 뿐만이 아니었다. 강 교수 역시 이들과 동고동락 하며 깊은 정이 들었다.

이에 출장 차 아부다비 세이크칼리파병원을 방문한 강교수는 마리암과 가족을 찾아 특별진료를 시행했다. 다행히 환자는 건강했고, 가족들은 따뜻한 한국인 의사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강 교수는 “일정은 힘들었지만 환자의 밝은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한국 의료진이 기술에서 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따뜻한 정이 있음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향후에는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아랍에미레이트에 있는 세이크칼리파병원의 협진을 통해 중동 지역의 많은 소아암 환자가 완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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