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올해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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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올해도 지속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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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1일~2005년 12월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 약 44만명 대상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17년에도 지속 시행한다며, 새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함께 2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1일~2005년 12월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 전국 약 43만8천명이다.

2003년도 출생 여성청소년 중 2016년에 1차 접종한 경우에는 올해 2차 무료접종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참여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시행 중이다.

지난해 6월20일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명) 절반가량인 23만2천303건(49.9%)이 1차접종을 완료했고,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58.2%, 2004년생은 41.2%가 1차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방학 기간(7~8월, 12월)에 많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11월 미접종자 접종독려 및 접종안내 우편을 개별 발송한 후 12월에 접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사업참여자대상 설문조사 결과 ‘예방접종 무료지원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여학생(95.8%)과 보호자(94.6%) 모두 95%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1차 접종자의 99.7%가 ‘2차 접종도 완료하겠다’고 응답해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반복해 발표했고, 국내 전문가들도 경미한 이상반응과 암 예방이라는 이득은 비교할 게 못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천600여 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고, 967명이 사망하며,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1인당 평균 총 의료비로 1천840만원이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커 2016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 접종당 15~18만원 소요) 본인 부담으로 접종해야 하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지역 및 학교 특성에 맞는 예방접종 시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미접종 사유 조사’와 중학교 입학 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 확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자가 몰리는 연말보다는 여유로운 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하며 “2차 접종 시기가 된 여성청소년 보호자에게 알림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니, 시기에 맞춰 2회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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