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추나요법 시범사업 기관 65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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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추나요법 시범사업 기관 65곳 지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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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부위, 종별가산율 적용 1회에 최저 1만6천원(본인부담 6천700원), 최고 6만4천원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참여할 한방 병·의원이 최종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14~2018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에 따라 2016년 12월20일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된 ‘추나요법 시범사업 추진계획’의 후속조치로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수행할 기관 65곳을 지정했다고 2월8일 밝혔다.

전국 한방병원 15곳, 한의원 50곳 등 시범기관으로 지정된 한방의료기관은 2월13일부터 근골격계 질환의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시범사업 관리를 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1월9일부터 20일까지 시범기관 신청기관을 모집한 결과 한방병원 60곳, 한의원 423곳 등 총 483곳의 한방의료기관이 신청해 평균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국공립 및 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을 우선 선정하되 지역별 인구 비율과 한방의료기관 분포 등을 고려했으며 척추전문병원 여부, 추나요법 실시현황 및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현황 등도 참고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월8일 시범기관을 대상으로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취지와 세부지침, 기관 준수사항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한의 강점 치료 분야에 대한 국민 부담을 덜고, 한방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근골격계 질환은 한의과 다빈도 상위 10대 질환 중 입원 6개, 외래 8개에 해당할 정도로 다빈도 질환이고, 이에 대한 주요 한방 치료방법으로 추나요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침·뜸·부항·한방물리요법 중 온냉경락요법 이외에는 한의 건강보험 보장 수준이 낮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의 추나요법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마련, 시범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대상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65곳의 시범기관에서 추나요법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외래는 1일 1회, 입원은 1일 2회 이내로 제한된다.

근골격계 질환의 추나요법은 행위의 전문성, 안전성 등에 따라 단순추나, 전문추나, 특수(탈구)추나로 나뉘고, 행위분류, 부위(1부위 또는 2부위 이상), 종별 가산율(한의원 또는 한방병원) 등에 따라 수가가 정해진다.

단순·전문추나는 1회에 1만6천원~4만3천원(본인부담 6천700원~1만7천원), 특수추나는 6만1천원~6만4천원(본인부담 1만8천원~2만6천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2월13일부터 65곳의 시범기관에서 시행되며, 모니터링과 평가를 거쳐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의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범기관 간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시범사업의 효과성·타당성 분석을 위한 병행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한의약정책관은 “건강보험제도 내에서 추나요법 행위기준 및 타당성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에 기여하고 보장성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범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대한한방병원협회·관련 학회 등의 협조를 받아 안전관리를 포함한 교육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한방의료기관을 찾으시는 국민들에게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치료비 부담은 낮춰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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