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시설기준, 응급기관 자원낭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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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시설기준, 응급기관 자원낭비 초래
  • 김완배
  • 승인 2005.10.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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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금속혈액가온주입기 설치해야
현행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잘못된 시설기준으로 지역 응급의료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는 현행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시설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의 개선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병협에 따르면 지역응급의료기관이라면 보유하도록 설치기준에 정해져 있는 금속혈액가온주입기의 경우 이 장비를 이용해야 할 응급환자의 수가 극히 적거나 심한 경우 단 한명도 없다는 것. 대다수 지역응급의료기관들로부터 높은 장비구입가에 비해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금속혈액가온주입기를 단순히 설치기준에 규정돼 있다는 이유로 설치, 불필요한 비용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병협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설기준의 하나인 장비기준 중 금속혈액가온주입기 설치 의무규정을 혈액가온기로 바꾸는 등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시설 기준을 재정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의 수가 적거나 권역, 전문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의 거리가 현저히 멀어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이 어려운 지역에 위치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선 금속혈액가온주입기를 설치 할 때 응급의료기금으로 그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응급의료 육성을 위한 정부의 실제적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병원협회는 또 금속혈액가온주입기를 통한 혈액 주입이 필요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응급의료정보센터로 하여금 응급환자이송업체 또는 구조단체 등에 이 장비를 보유한 권역, 전문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시적으로 적극 홍보해 줄 것도 요구했다.


또한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혈액공급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점도 함께 개선돼야할 사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직접 지역별 대한적십자 혈액원으로부터 혈액제제를 공급받아 오는 것보다 혈액원으로부터의 혈액제제 공급이 원활한 권역이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후송 조치토록 하면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응급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개선책이 제시되고 있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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